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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민 78%, “지진이 범죄보다 더 무서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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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민 78%, “지진이 범죄보다 더 무서워요”

입력
2017.01.22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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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가 만 15세 이상 3만4,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6 부산사회조사' 에서 부산시민 10명 중 7~8명은 지진과 태풍 등 자연재해에 대해 일반 범죄피해보다 더 심각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2016 부산사회조사의 안전부문 그래픽. 부산시 제공
부산시가 만 15세 이상 3만4,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6 부산사회조사' 에서 부산시민 10명 중 7~8명은 지진과 태풍 등 자연재해에 대해 일반 범죄피해보다 더 심각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2016 부산사회조사의 안전부문 그래픽. 부산시 제공

부산시민 10명 중 7~8명은 지진과 태풍 등 자연재해에 대해 느끼는 불안감이 범죄피해 보다 더 큰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시는 시민들의 생활만족도 조사 차원에서 지난해 9월부터 10월까지 만 15세 이상 가구원 3만4,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6 부산사회조사’ 결과를 22일 발표했다. 조사는 보건, 교육, 안전, 가족, 환경, 도시지표 등 6개 부문 145개 항목으로 실시됐다.

이에 따르면 부산에서 발생한 지진과 태풍의 영향으로 자연재해에 대한 두려움을 느끼는 시민은 78.1%로 나타났다. 반면 ‘밤에 혼자 집에 있을 때’와 ‘밤에 혼자 동네 골목길을 걸을 때’ 등 “일상에서 범죄피해가 우려되냐”는 질문에는 56.5%가 ‘두렵지 않다’고 답했다. 자연재해로 인한 불안감이 생활 속 범죄 우려를 앞지른 것이다.

이밖에 이번 조사에서는 녹지환경, 문화예술 향유, 교육비 부담 등 거주여건이 개선돼 전반적인 삶의 만족도는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비 지출이 부담스럽다고 답한 가구주는 65.5%로 3년 전보다 12%포인트 감소했다. 부산은 가구당 미취학 자녀, 학생수가 평균 1.8명으로 지난해 월평균 공교육비는 28만2,000원, 사교육비는 44만3,000원이 지출됐다. 시는 부담스럽다는 비율이 감소한 배경으로 급식비 지원 확대, 가구소득증대 등을 꼽았다. 응답자의 46.8%는 월평균 총소득액이 300만원 이상이라고 답해 1년 전보다 14.6%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가족형태에서는 핵가족과 부부가족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다. 71.9%가 ‘부모와 같이 살지 않는 가족형태’를 꼽았고, 노후에도 ‘자녀와 떨어져서 단독생활 하겠다’는 답변도 86.1%를 차지했다. 30세 이상 시민의 72.9%는 노후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민들이 미취학 자녀를 낮 시간대 보육하는 방법은 어린이집 37.1%, 본인 또는 배우자 30.7%, 유치원 26.4% 등으로 나타났고 만족도는 68.4%였다. 배우자가 있는 여성의 40.3%는 ‘일을 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고 이 가운데 남편과의 맞벌이는 84.9%였다. 여성이 일을 하는 이유는 ‘당연하다’가 39.2%로 가장 높았고 이어 ‘생계곤란(22.7%)’, ‘자녀양육 및 교육비 마련(13.3%)’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부산시는 부산사회지표 11개 부문 중 매년 5개 부문(도시지표 제외)을 선정해 부문별 2년 주기로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부산=정치섭 기자 s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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