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자회담 대표 회동 추진
외교부 공공외교대사 방미
미국 트럼프 정부 출범에 맞춰 청와대와 백악관의 고위급 채널이 본격 가동됐다. 또 내달 한미 외교장관회담에 앞서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 회동을 추진하는 등 양국이 외교라인의 접촉면을 넓히고 있다.
마이클 플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22일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의 전화통화에서 “함께 주요 안보 현안에 관해 긴밀한 공조를 해 나가자”면서 “미국의 새 행정부 출범 이후 한미동맹 관계가 강력하고 긍정적으로 발전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청와대가 전했다. 이에 김 실장은 트럼프 정부의 출범을 축하한 뒤 “굳건한 한미동맹의 지속 발전과 북핵 문제의 엄중성과 시급성에 대한 공동인식을 바탕으로 한미 양국이 빈틈없는 공조를 해 나가자”고 말했다. 이날 통화는 플린 보좌관의 요청으로 트럼프 정부 출범 다음 날인 22일 오전에 진행됐다.
앞서 9일 김 실장은 미국을 찾아 플린 보좌관과 회동한 바 있다. 이 자리에서 양측은 북핵 불용 입장을 재확인하고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의 한반도 배치를 차질 없이 추진하기로 했다.
한미 양국은 이와 함께 6자회담 수석대표 회동을 추진하고 있다.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우리측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인 김홍균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미측 수석대표인 조셉 윤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회동을 위해 미국 방문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측 역시 조기 회동에 긍정적 반응을 보여 설 연휴 직후 이른 시일 내에 회동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조현동 공공외교대사는 22~25일 워싱턴D.C를 찾아 트럼프 정부 관료 등과 만나, 내달 한미 외교장관회담을 사전 조율한다.
김광수 기자 rolling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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