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소녀상 설치 반대
“내정간섭” 사과요구
경기도의회 정기열 의장은 19일 독도 평화의 소녀상 건립과 관련, 성명을 내고 “다케시마는 일본 땅이라며 소녀상 설치를 반대한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무상의 망언은 명백한 내정간섭이며 주권침해 행위”라고 규탄했다.
정 의장은 “경기도의회의 소녀상 설치를 빌미로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며 외교갈등으로 비화시키려는 일본의 의도를 심히 우려한다”면서 대한민국 지방자치 자율권을 참해한 데 대해 사과를 요구했다.
그는 이어 “경기도의회가 소녀상 모금을 시작한 것은 위안부 생존자가 가장 많이 거주하는 지역적 아픔과 시대적 사명이 투영된 것”이라며 “경기도는 대한민국 최대 지방정부로 일본 외무상의 발언은 1,300만 경기도민의 민의와 대한민국 지방자치를 무시하는 발언”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또 “부산 일본총영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 설치를 저지하다 실패하자 다양한 외교적 압박을 하고 있는 일본 정보의 후안무치 행태를 강력 규탄한다”면서 “일본 외무상이 소녀상 설치와 관련해 대한민국 지방 정치에 개입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고 경고했다.
기시다 일본 외무상은 17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경기도의회가 독도에 소녀상 설치를 추진하는 데 대한 질문을 받자 “다케시마는 원래 우리나라(일본) 고유의 영토"라며 "그런 입장에 비춰봐도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범구기자 eb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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