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클릭 이 사람 윤광주 고청 기념관장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클릭 이 사람 윤광주 고청 기념관장

입력
2017.01.18 20:00
0 0

“신라대종은 성덕대왕신종과 흡사”

윤광주 고청기념관장.
윤광주 고청기념관장.

“신라대종은 성덕대왕신종(에밀레종)을 거의 똑같이 복원한 종이예요. 모양이나 소리가 흡사하죠. 지난해 지진 등으로 실의에 빠진 경주시민들의 시름을 달래주고, 경주의 염원을 종소리에 실어 보낼 희망의 종입니다.” 신라대종 제작과정에 자문위원으로 참여한 윤광주(73ㆍ사진) 고청기념관장은 신라대종이 경주의 새로운 희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주시는 지난해 말 높이 3.75m, 둘레 7m, 무게 18.9톤의 신라대종을 제작, 경주시 노서동 옛 경주시청 자리에 설치했다. 신라대종은 국내 최대규모의 종인 성덕대왕신종이 안전보전 문제로 2004년 타종을 완전 중단하자 이를 모델로 만든 것이다.

윤 관장은 경주지역 향토사학자인 고청(古靑) 윤경렬(1916~1999) 선생의 아들로, 문화재 복원과 복제, 고증 분야 전문가다. 신라대종 자문위원으로서 신종 조각의 방향과 문양 부분을 자문하고 고증했다. 그는 “신라대종은 국내 같은 규모의 범종 가운데 가장 정밀하게 주조됐다”며 “타격음의 음고, 조화, 웅장함, 음색, 맥놀이, 화음, 소리의 역동성, 여음의 지속시간 등은 모델이 된 성덕대왕신종과 거의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또 “이 시대 최고의 장인들과 전문가들이 머리를 모으고 정성으로 성덕대왕신종과 흡사한 종을 만들었다는데 무한한 자부심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윤 관장은 선친의 뜻을 잇기 위해 윤경렬 선생의 옛집 원형보존 및 기념관 건립을 위해 2011년 문화유산국민신탁과 업무협약 이후 지금까지 건립비 마련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그는 “선친의 제자들로 구성된 고청기념사업회가 옛집 복원을 위해 2002년 입구 토지 301㎡를, 2010년 문화유산국민신탁이 나머지 부지 매입을 마쳤지만 지금까지 건축비 20억 원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업회 측은 기념관을 건립하게 되면 윤경렬 선생이 국내 최초로 운영해 온 어린이박물관학교를 부활하는 등 지역 역사와 문화의 교육ㆍ체험장으로 활용한다는 복안이다.

김성웅기자 ksw@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