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전문가 등 현장합동조사 결과 60% “긍정적”
가격인하 업소(32%)가 가격인상 업소(4%)보다 많았다
부산불꽃축제가 개최 장소인 광안리해수욕장 주변상권의 영업에 상당히 기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당초 예상과는 달리 축제의 관광상품화가 인근 상가의 가격인하에 영향을 준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이 같은 사실은 부산시와 부산문화관광축제조직위원회가 시민단체와 상가 관련자, 전문가, 공무원 등으로 구성된 10여명의 현장합동조사단(단장 동명대 이정실 교수)을 꾸려 지난해 12월 12일부터 16일까지 5일간 부산불꽃축제 인근 상가에 대한 현장실태조사를 진행한 결과 드러났다.
조사결과 부산불꽃축제가 영업에 기여한다고 답한 업소비율이 60%에 달했으며, 숙박업과 커피숍, 횟집, 식당 등 전 업종에서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광상품화에 따른 가격정책 변화에서는 대부분 ‘영향을 받지 않는다’(64%)고 응답했으며, 가격인하 업소(32%)가 가격인상 업소(4%)보다 높게 나타났다. 부산불꽃축제의 관광상품화가 인근 상가의 가격인하에 더 많은 영향을 준다는 해석이 가능한 대목이다.
가격인상 업소 측은 조사단과의 인터뷰에서 “불꽃축제 당일 테이블 회전율이 감소, 창가를 제외한 장소의 테이블 점유율이 줄어드는 것 등을 감안해 부득이 가격을 인상했다”고 주장했다.
부산시와 부산문화관광축제조직위원회는 이번 조사결과를 통해 나타난 문제점을 개선ㆍ보완하고, 상가관계자 및 다양한 참가자들의 의견을 축제 기획단계부터 반영해 할인쿠폰제공 등 다양한 방법을 모색, 불꽃축제의 전반적인 서비스 향상에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축제조직위 관계자는 “이번 조사를 통해 상가번영회와의 협력체제를 구축하고, 관람객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불꽃축제 인근상가의 적절한 가격책정을 유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부산불꽃축제의 관광상품화에 따른 주변상가의 가격정책에 대한 실태파악을 통해 부산불꽃축제와 광안리해수욕장 주변상권의 상생발전 및 관람객 만족도 제고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진행됐다. 조사방법은 지난해 불꽃축제 개최지 인근상가를 대상으로 50개 업소를 무작위 추출, 인터뷰를 병행한 현장설문조사 방식으로 실시했다. 목상균 기자 sgmo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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