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6와 QM6 신차 효과 유지하고 기존 모델 마케팅 강화
유러피언 해치백 클리오와 경량 전기차 트위지 등 신차 선보여
뛰어난 상품성으로 현대차가 만든 장르를 넘어 새로운 시장 개척
르노삼성자동차는 18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웨스틴조선호텔에서 ‘2017 신년 CEO 기자간담회’를 열어 2016년의 성과를 알리고 올해의 목표와 계획, 나아가 2020년 비전을 언론에 공개했다.
르노삼성 박동훈 사장은 “우리는 지난해 SM6와 QM6의 성공적인 론칭을 통해 신규 시장을 창출하고 트렌드 리더로써 완성차 5개사 중 가장 높은 내수 판매 성장을 달성했다”면서 “올해 역시 시장을 선도하는 자동차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기존 모델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통해 내수 시장에서의 성장세를 단단히 다질 것”이라고 밝혔다.
2016년 르노삼성은 내수시장에서 11만대가 넘게 판매하며 전년 대비 38.85% 성장을 기록했다. 특히 SM6와 QM6, 두 신차의 성공으로 스스로 되찾은 자신감을 가장 큰 성과로 꼽았다. 2017년에는 SM6와 QM6의 신차효과를 유지하고, QM3와 SM3 등 기존 모델에 대한 마케팅 강화를 통해 성장세를 이어갈 예정이다.
르노삼성이 내놓을 올해의 신차는 해치백 모델인 클리오와 소형 전기차 트위지다. 클리오는 ‘해치백의 무덤’이라 일컬어지는 국내 시장에 처음 소개되는 유러피언 모델이며, 트위지는 차종 분류조차 없던 소형 전기차로 완전 새로운 형태의 이동 수단이다. 이미 성공적으로 자리잡은 SM6와 QM6에 이어 올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모델인 셈이다. 클리오는 상반기에 출시를 앞두고 있고 트위지는 소매 판매가 아닌 기업 대 기업 거래 방식으로 시험해본 뒤 하반기에 일반 판매에 나설 예정이다.
박동훈 사장은 소형 해치백 모델인 클리오의 판매량에 대한 우려에 대해 “국내 소형 해치백 시장이 워낙 열악하지만 출시 직후를 제외하고 해치백 광고를 본 적이 있는가”라고 반문하며, “사람들이 해치백의 효용성과 편리함을 잘 모르는데다 익숙하지 않을 뿐 수입차는 이미 많이 팔리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리고 “그건 고객과 어떻게 소통하고 마케팅을 효과적으로 하는지의 문제이며 르노삼성은 국산차 메이커로 해치백 시장을 두드리는 첫 회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 법규에 맞추기 어려워 계속 출시가 늦춰지고 있는 5,7인승 미니밴 ‘에스파스’ 역시 내년에는 반드시 출시할 예정이라는 의지를 보였다.
르노삼성 박동훈 사장은 “현대가 자사에 제품군에 적합하도록 만들어 놓은 차종 분류 기준이 있지만 그들이 모든 고객의 수요를 만족시킬 수 없다. 그 어떤 회사도 전체 시장을 모두 만족시킬 수도, 그럴 필요는 없다”며, “언제나 처음부터 새로운 시작을 개척해온 우리는 현대차가 만든 세그먼트를 떠나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고 이끄는 리더가 될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박혜연 기자 heye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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