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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피싱 통장 운반한 노인 택배원들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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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피싱 통장 운반한 노인 택배원들 검거

입력
2017.01.18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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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에 이용되는 통장을 운반하고 대가를 받은 노인 택배원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대전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18일 대포통장과 현금ㆍ체크카드를 보이스피싱 인출책에게 전달한 혐의(전자금융거래법 위반ㆍ사기 방조)로 노인 택배원 박모(67)씨를 구속하고, 임모(74)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박씨 등은 지난해 11월 28일부터 최근까지 중국 보이스피싱 조직원의 지시를 받아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해 통장과 체크카드 등을 23차례에 걸쳐 인출책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 등은 보이스피싱 조직으로부터 중국의 모바일 메신저인 위챗으로 지시를 받아 통장 등을 전달하는 대가로 건당 3~5만원씩 받았다. 평범한 지하철 택배원으로 일하며 건당 몇 천원씩 받던 박씨 등은 많은 돈을 받게 되자 아예 택배 일을 접고, 보이스피싱 운반책만 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보이스피싱 조직은 노인은 대중교통을 이용해 공짜로 운반할 수 있는 데다 수사기관의 의심을 덜 산다는 점을 노려 박씨 등을 운반책으로 이용했다. 경찰은 서울의 지하철에서 통장을 전달하던 박씨 등을 검거해 여죄를 수사 중이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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