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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이식 명가 대구가톨릭대병원, 혈액형부적합 50례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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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이식 명가 대구가톨릭대병원, 혈액형부적합 50례 성공

입력
2017.01.18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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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가톨릭대병원 간이식팀 최동락(가운데) 교수가 간이식 수술을 집도하고 있다. 대구가톨릭대병원 제공
대구가톨릭대병원 간이식팀 최동락(가운데) 교수가 간이식 수술을 집도하고 있다. 대구가톨릭대병원 제공

간이식수술로 유명한 대구가톨릭대병원이 혈액형이 서로 다른 혈액형부적합 간이식수술을 지역 최초로 50례를 성공적으로 달성했다.

혈액형부적합 간이식은 거부반응 극복 등 초고난도의 의술이 필요해 주로 서울지역 ‘빅5’ 병원에서 주로 시행돼 왔다. 자칫 수혜자의 몸에 존재하는 항체로 인한 거부 반응으로 인해 이식 실패 및 심할 경우 죽음에까지 이를 수 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기증자의 혈액형에 대한 항체를 제거하고 수술 후 거부 반응을 막을 수 있는 체계적인 전략 및 관리가 필수적이다.

이 때문에 혈액형 부적합 간이식은 일반적인 간이식수술에 대한 의료진의 풍부한 경험이 기본이며, 소화기내과ㆍ마취통증의학과ㆍ병리과ㆍ진단검사의학과ㆍ영상의학과 등 여러 진료과와 긴밀한 협업이 필요하다. 혈액형 항체를 없애기 위한 혈장교환술 및 거부 반응의 위험을 감시하기 위한 각종 검사를 원활히 진행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수적이다.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 간이식팀은 이식 초기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는 국소주입요법을 이용하지 않고 수술 전 약물 투여와 혈장교환술을 시행하고 수술 후 기존의 면역억제제를 유지하는 단순화된 전략 사용 및 체계적인 수술 후 관리를 통해 2010년 첫 혈액형 부적합 간이식에 성공, 최근 50례의 혈액형 부적합 간이식수술을 성공리에 마쳤다.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에서 시행한 혈액형 부적합 간이식 수술 분석 결과 환자 생존율이 적합 이식 수술과 대등하였으며, 수술을 받은 환자들 대부분이 일반 이식과 마찬가지로 거부반응 등의 합병증 없이 건강한 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신상태가 양호한 환자 이외에도 중증 환자 및 수술 전 고역가 항체를 가진 환자까지 치료 대상을 확대하여 성공적인 결과를 보여 주고 있다.

최동락 장기이식센터장은 “혈액형 불일치 간이식의 성공적인 결과는 우리 병원의 수준 높은 이식경험의 결과로, 수도권 대형병원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며 “말기 간경화나 절제가 불가능한 간암으로 고통 받는 환자들에게 더 많은 간이식 기회를 제공하는 좋은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광진기자 kjche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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