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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정상 사방에서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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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정상 사방에서 오른다

입력
2017.01.18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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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만에 남벽탐방로 개방

전체 5개 탐방로 등반 가능

1994년부터 출입이 통제되고 있는 한라산 남벽탐방로 구간이 빠르면 올 하반기부터 재개방된다. 남벽 탐방로가 개방되면 기존 2개를 포함 5개 탐방로 모두 한라산 정상 등반이 가능해진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전 세계에서 유일한 국제 4대 보호지역(생물권보전지역, 세계자연유산, 세계지질공원, 람사르습지)인 한라산에 걸맞는 보호 관리를 위해 ‘한라산국립공원 천년대계’를 추진한다고 18일 밝혔다. 올해 투입되는 예산만 170억원에 이른다.

1994년도부터 출입이 통제되고 있는 한라산 남벽탐방로 구간이 빠르면 올 하반기부터 재개방될 전망이다. 사진 가운데 점선이 출입이 통제된 남벽탐방로 구간.
1994년도부터 출입이 통제되고 있는 한라산 남벽탐방로 구간이 빠르면 올 하반기부터 재개방될 전망이다. 사진 가운데 점선이 출입이 통제된 남벽탐방로 구간.
1994년도부터 출입이 통제되고 있는 한라산 남벽탐방로 구간이 빠르면 올 하반기부터 재개방될 전망이다. 사진은 한라산 백록담 전경. 한국일보 자료사진.
1994년도부터 출입이 통제되고 있는 한라산 남벽탐방로 구간이 빠르면 올 하반기부터 재개방될 전망이다. 사진은 한라산 백록담 전경. 한국일보 자료사진.

우선 한라산 보호에 관한 모든 사항을 전문가 의견을 듣고 조사해 문제점과 해결 방안을 위한 ‘천년플랜’을 수립, 체계적인 보전ㆍ관리를 위한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생물 다양성을 유지하기 위해 고지대 생태 복원 및 훼손지 복구 방안과 고지대 취약 지표식물종에 대한 식생 복원을 추진, 건강한 생태계를 회복시켜 나갈 방침이다.

한라산 800m고지 이하 소나무를 대상으로 예방나무주사를 전량 실시하는 등 선제적인 방제를 통한 한라산 청정 소나무 숲을 지켜나갈 계획이다.

특히 도는 1986년 개설됐다가 낙석 등으로 1994년부터 출입이 통제되고 있는 백록담 남벽분기점에서 정상까지 구간인 남벽탐방로(0.7㎞) 복원 공사를 추진해 빠르면 하반기부터 재개방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도가 남벽탐방로에 대한 정밀안전진단용역을 실시한 결과 기존 탐방로 구간을 보완하면 안전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도는 남벽탐방로 보완공사를 위한 실시설계용역을 진행 중이며, 재개방 여부가 결정되는 대로 15억원을 투입해 보완공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남벽탐방로가 개방되면 기존 정상을 등반할 수 있는 성판악ㆍ관음사 탐방로 외에도 어리목ㆍ영실ㆍ돈내코탐방로 등 모든 탐방로를 통해 백록담에 오를 수 있게 된다.

지난해 10월 1일 관음사 탐방로 중 정상 등반 구간인 삼각봉∼정상 구간인 재개방되기 이전까지는 정상을 등반할 수 있는 탐방로는 성판악 탐방로 1곳에 불과했다. 이 때문에 성판악 탐방로에 등반객들이 몰리면서 주차난과 함께 환경훼손 등 각종 문제점들이 제기돼왔다.

도는 또 논란이 일고 있는 한라산 입장료 징수와 탐방예약제 실시 방안에 대해서는 도민의견 수렴과 공청회를 통해 공론화 과정을 거치는 등 신중하게 검토해 최종 방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김홍두 세계유산본부장은 “한라산의 가치가 훼손되지 않고, 지속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모든 방안을 검토해 장기계획을 만들고, 이를 실천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투입해 국제 4대 보호지역으로 선정된 한라산이 인류공동 유산으로 더욱 사랑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영헌 기자 taml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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