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최지윤] "초등학생 아들도 즐겨본다."
배우 왕빛나가 '다시, 첫사랑'의 막장 논란에 입을 열었다.
왕빛나는 18일 서울 여의도동에서 열린 KBS2 일일극 '다시, 첫사랑' 간담회에서 "초등학교 1학년인 큰 아들이 애청자"라며 "아들이 대본 연습하는 것도 지켜본다. 연습하다가 몰입해서 눈물을 흘리면 아들이 신기하게 쳐다보더라. 엄마가 왜 나쁜 역할인지 궁금해 한다. 연기일 뿐 실제로는 나쁜 사람이 아니라고 강조했다"고 말했다.
'다시, 첫사랑'은 첫사랑에 갇혀 사는 남자가 첫사랑을 지운 여자가 8년 만에 다시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극중 왕빛나는 서도윤(김승수)의 아내 백민희 역을 맡아 열연 중이다.
'왕빛나가 악역하면 뜬다'는 말은 이번에도 통했다. '다시, 첫사랑'은 지난해 11월 첫 방송 후 20%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보이며 인기몰이 중이다. 왕빛나는 "주변에서 욕을 많이 먹고 있다"며 "특히 할머니들은 몰입을 많이 해서 보지 않냐. 실제로도 나쁜 줄 알더라. 나를 미워해도 드라마를 재미있게 봐줘서 행복하다"고 웃었다.
'다시, 첫사랑'은 명세빈의 복귀 작으로도 화제를 모았다. 명세빈은 8년간의 기억을 모두 잃은 이하진 역을 맡아 연기 변신에 나섰다. 기억을 찾은 하진이 도윤과 민희(왕빛나)와 부부에 어떤 변수로 다가올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명세빈은 "기존의 이미지만 고수하고 싶지 않다"면서 "새롭게 도전하는 마음으로 이 캐릭터를 맡았다. 독기를 품고 연기하고 있다. 어떻게 변신해서 복수할지 기대된다. 다음엔 더 독한 캐릭터를 도전해보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다시, 첫사랑'은 결혼 한 남자의 첫사랑을 다뤄 불륜 논란이 일기도 했다. 요즘 일일극은 막장 요소가 가미되지 않지만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기 쉽지 않은 게 사실이다. 윤창범 PD는 "4명의 캐릭터 설정이 잘 된 것 같다. 큰 사건이 있는 게 아니라 4인 4색의 인물들의 특징을 잘 표현하고 있다. 시청자들은 자기가 기대고 싶은 배우에 투영해서 보면 재미있을 거다. 시청자들이 투영할 캐릭터가 없으면 막장이라고 욕먹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작가, 배우, 스텝 3박자의 조화가 잘 이뤄졌다. 시청률을 떠나 기분 좋게 촬영하고 있다. 반쯤 지났는데 앞으로도 순항했으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사진=KBS 제공
최지윤 기자 plai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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