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추락사고 생존자인 브라질 프로축구 샤페코엔시의 수비수 힐리오 헤르미토 잠피에르 네토(32)가 복귀를 향한 첫 발걸음을 내디뎠다.
브라질 현지 언론과 폭스스포츠 등 외신은 18일(한국시간) “네토가 휠체어에서 내려와 첫 걸음마를 시작했다. 그라운드 복귀에 열망을 불태우고 있다”고 전했다.
샤페코엔시 선수들은 작년 11월 28일 전세 비행기를 타고 가다 추락해 팀 구성원 대부분을 잃었다. 탑승객 77명 중 단 6명이 살아남았다. 생존자 중 샤페코엔시 선수는 3명뿐이었다. 네토는 이 사고로 허리뼈와 폐를 다쳤다. 정신적으로도 큰 충격을 받아 혼수상태였던 그는 한동안 본인의 이름도 기억하지 못했다. 의식을 되찾은 뒤 “결승전 결과는 어떻게 됐느냐”고 물어 주벼늘 더욱 안타깝게 했다.
하지만 수 많은 팬들의 응원을 받으며 회복에 힘썼고 최근 공개된 영상에서 연두색 팀 훈련복을 입고 팀 트레이닝 코치와 걷기 운동을 했다. 그는 재활 시설로 보이는 실내 공간에서 코치의 두 손을 잡고 천천히 선을 따라 걸었다. 네토는 “조만간 샤페코엔시 유니폼을 입고 필드에 복귀하겠다”라고 말했다. 나머지 두 명의 선수 생존자는 수비수 알랑 루스켈(28)과 골키퍼 잭슨 폴만(25)이다. 폴만은 다리를 절단했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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