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검정 역사교과서 일부 집필진이 교육부의 국ㆍ검정 역사교과서 혼용체제 강행에 반대해 이번 주에 ‘집필 거부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17일 고등학교 한국사교과서집필자협의회(한필협) 소속 도면회 대전대 교수는 “국정교과서와 동일한 집필기준으로 검정교과서를 만들어봐야 결국 같은 내용이 될 것이고, 제작기간도 너무 짧기 때문에 거부해야 한다는 의견들이 있다”며 “전체 필진의 의견을 취합해 이르면 19,20일쯤 집필 거부 성명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필협 회원은 45명으로, 이들은 현재 초안을 작성 중이다.
또 중학교 역사교과서 집필진도 집필 거부 의견을 수렴 중이며, 개별적으로 각 출판사에 거부 의사를 밝히는 집필진도 늘고 있다.
교육부는 당초 올해부터 강행할 예정이었던 국정교과서에 대한 비판 여론이 높아지자 지난달 2018학년도부터 국ㆍ검정 중 선택하도록 하겠다고 밝혔고, 집필진들은 1년 만에 교과서를 만들어야 하는 상황이다.
남보라 기자 rarar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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