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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 밟은 마지막 인류’ 美우주비행사 진 서넌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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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 밟은 마지막 인류’ 美우주비행사 진 서넌 별세

입력
2017.01.17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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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5월 7일 뉴욕 자연사 박물관을 찾은 미 항공우주국(NASA) 탐사선 ‘아폴로17’의 선장, 진 서넌이 1972년 달 탐사미션 당시 직접 촬영한 사진 옆에 서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2004년 5월 7일 뉴욕 자연사 박물관을 찾은 미 항공우주국(NASA) 탐사선 ‘아폴로17’의 선장, 진 서넌이 1972년 달 탐사미션 당시 직접 촬영한 사진 옆에 서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인류 역사상 마지막 달 착륙자인 진 서넌이 16일(현지시간) 별세했다. 향년 82세. AP 통신에 따르면 유족 대변인 멜리사 렌은 서넌이 이날 지병 악화로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한 병원에서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해군에서 전투기 조종사로 복무하며 항공공학 석사학위를 취득한 서넌은 1963년 미 항공우주국(나사)의 우주비행사로 선발됐다. 이후 그는 1966년 제미니 9호로 3일간 우주를 비행하며 당시 최장 우주유영 시간(2시간 4분)을 기록했고, 1969년에는 아폴로 10호에 올라 인류 최초의 달 착륙 계획을 사전 연습하기도 했다. 1972년 12월 14일 아폴로 17호의 선장으로 마침내 달에 착륙한 서넌은 이후 나사가 달 탐사를 전면 중단하면서 “달을 밟은 마지막 인류”로 기록됐다. 그는 귀환 직전 회색빛 달 표면에 외동딸의 이니셜을 남기고 온 것으로도 유명하다.

우주에서 총 566시간 15분, 그중 달에서만 73시간 이상을 보낸 서넌은 1976년 나사를 떠났다. 그는 은퇴 이후에도 우주 컨설팅 업체와 엔지니어링 회사의 대표를 역임하며 나사 우주개발 프로젝트의 조력자 역할을 자처했다. 지난해에는 그의 일대기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가 제작되기도 했다고 AP는 전했다. 강유빈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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