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NSC국장 지명자 크롤리
저서, 논문, 기고 표절로 사임
노동부 장관 발탁된 푸즈더는
친기업적 마인드 드러나 위기
도널드 트럼프 정부에서 일하게 될 인물들을 둘러싼 잡음이 끊이질 않고 있다. 표절 시비에 휘말린 인사는 논란 끝에 자리를 내놨다.
16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전략커뮤니케이션 국장으로 지명한 모니카 크롤리는 표절 문제로 구설에 오르자 사임하기로 했다. 크롤리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고심 끝에 차기 행정부에서 역할을 맡지 않고 뉴욕에 남기로 했다”고 밝혔다.
크롤리는 2012년 발간된 ‘도대체 무슨 일이(What The Bleep Just Happened)’라는 저서에서 50건 이상 표절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0년 컬럼비아대 박사 과정 때 제출한 논문과 워싱턴타임스에 기고한 칼럼에서도 표절이 발견됐다.
노동부 장관으로 발탁된 앤드루 푸즈더 역시 사임 위기에 처했다. 패스트푸드 기업 최고경영자인 그는 최저임금 인상과 초과근무수당 적용대상 확대에 반대해 노동자 권익 증진과는 거리가 먼 인물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CNN은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푸즈더가) 발을 뺄 수 있다”며 푸즈더 역시 지명 수락을 철회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검증을 위해 내야 하는 서류들도 아직 제출하지 않은 상태다.
보건복지부 장관 내정자인 톰 프라이스는 부적절한 입법 활동으로 입길에 올랐다. 특정 기업에 이득이 되는 법안을 발의하기 직전 해당 기업의 주식을 구입한 게 드러난 것인데, 사익 추구를 위해 법안을 만든 게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채지선 기자 letmekno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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