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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선진료ㆍ특혜 의혹 김영재 원장 특검 출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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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선진료ㆍ특혜 의혹 김영재 원장 특검 출석

입력
2017.01.17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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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의자 신분… 영장 청구될 듯

“대통령 진료기록부 조작 안 했다”

최순실씨 단골 성형외과 의사인 김영재 원장이 17일 오전 서울 강남구 대치동 박영수 특별검사팀 사무실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홍인기 기자
최순실씨 단골 성형외과 의사인 김영재 원장이 17일 오전 서울 강남구 대치동 박영수 특별검사팀 사무실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홍인기 기자

최순실(61ㆍ구속기소)씨 단골 성형외과 의사이자 박근혜 대통령 ‘비선진료’ 의혹의 핵심 인물인 김영재 원장이 17일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됐다.

김 원장은 이날 오전 9시쯤 특검 사무실에 출석하면서 ‘진료 기록부를 왜 조작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런 적 없다”고 답했다. ‘혐의를 부인하나’, ‘가족 회사 특혜에 불법은 없다고 생각하나’ 등 다른 질문에 대해선 “성실히 조사받겠다”는 대답만 남기고 곧바로 조사실로 향했다.

특검팀은 김 원장이 공식 자문의가 아닌데도 ‘보안손님’으로 청와대를 드나들면서 박 대통령을 진료한 사실을 확인했다. 최씨와의 친분으로 청와대로부터 각종 특혜를 제공받은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김 원장과 부인 박채윤씨는 지난해 3월 박 대통령의 중동 순방에 비공식 동행했으며, 그의 가족기업이 해외진출을 추진하는 데 청와대 관계자들이 깊숙이 개입하기도 했다. 세월호 참사 당일(2014년 4월16일), 박 대통령에게 수면을 유도하는 프로포폴 처방과 함께 미용시술을 했다는 의혹도 가라앉지 않고 있다.

특검팀은 김 원장을 의료법 위반(진료기록부 허위작성) 등 혐의로 입건했으며, 본인과 주변 인물들의 계좌를 추적하면서 최씨와의 불법적인 돈 거래 사실이 있는지도 살펴보고 있다. 특검팀은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그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다.

김정우 기자 woo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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