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올해 월드랠리챔피언십(WRC)에서 첫 우승에 도전한다. 세계 3대 모터스포츠대회 중 하나인 WRC 2017 시즌은 오는 19~22일 몬테카를로 대회를 시작으로 11개월의 대장정에 오른다.
현대차 월드랠리팀은 처음 출전한 2014년 4위를 기록한 데 이어 2015년 3위에 올랐다. 지난해 역대 최단 기간에 2위로 올라서는 성적을 기록한 여세를 몰아 올해는 첫 우승에 도전한다. 이번 시즌에는 지난해까지 4년 연속 1위를 한 폭스바겐이 전기차 개발에 집중하기 위해 불참, 현대차가 유력한 우승 후보로 부상했다.
최대 변수는 17년 만에 WRC에 복귀하는 일본 도요타다. 도요타는 4번의 개인 우승과 3번의 제조사 우승으로 1990년대를 휩쓴 강자다.
현대차는 새로 개발한 WRC 경주차 ‘i20 쿠페’ 를 최근 공개했다. 규정에 맞춰 엔진 출력을 380마력으로 높였고 공기저항력과 차 무게는 줄였다. 직접 개발한 1.6ℓ 직분사 터보 엔진을 장착해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4초 이내에 도달할 수 있다. 현대차는 티에르 누빌 등 지난해 2위 도약을 이끈 간판 드라이버들과도 재계약했다.
WRC는 양산차가 기반인 경주차를 사용해 업체들 간 자존심을 건 기술력 승부가 펼쳐진다. 현대차는 독일 현대모터스포츠 법인을 설립해 WRC 경주차 제작ㆍ판매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박관규 기자 ac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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