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설사에 시달리는 사람이 대단히 많다. 설사는 수분 증가로 액상이나 죽, 수프처럼 묽게 나오며 수시로 자주 나오는 증상이다. 설사를 자주하면 영양 부족과 무기력, 손·발·신체가 창백해진다. 설사 종류도 대단히 많다. 세균성, 중독성, 물리적 자극, 위성, 발효성, 부패성, 신경성, 기능성, 장성 설사 등이 있다.
일반적인 설사는 몇 번으로 그치고 말지만 만성 설사는 수일에서 몇 개월, 크론 설사는 20~30년간 설사를 하는 등 고치기 쉽지 않다. 대장의 주요 기능은 수분을 흡수하고 대변을 만들어 직장까지 밀어내고 일정량이 쌓이면 배변하는 역할을 한다.
만성 설사는 대부분이 교감신경 긴장이나 항진에서 일어나므로 모든 음식은 따뜻하게 먹고 스트레스를 멀리하며 위장운동과 위액분비가 우선적으로 잘 돼야 소장에서 영양분을 충분히 흡수할 수 있다. 또한 대장의 연동운동 조절과 수분 흡수를 높이고 염증성도 제거할 수 있다.
만성 설사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발바닥을 자극하는 걷기 운동을 매일 40분 정도하면 소변을 잘 볼 수 있게 된다. 녹차를 자주 마시면 소변량을 늘고, 미네랄이 풍부한 음식을 먹어야 전신 수분 조절과 영양 흡수에 도움이 된다. 왼쪽 결장 내 비피더스 같은 유익균에 영양을 공급하려면 4~5년생 더덕을 식사 때마다 먹도록 한다.
이 같은 생활개선으로 낫지 않으면 다음 위치를 자극한다. 위장 교감신경을 떨어뜨려 위장운동과 위액 분비를 촉진하려면 A12·14·16과 E41·43을 자극한다. 소장의 영양 흡수를 위해 A6·7·8·10을 자극하며, 대장의 교감신경 진정을 위해 E20·22·24, D2·4·7을 자극한다.
금침봉이나 압진봉으로 매일 1~2회, 1일에 10~30초씩 5~20분 이상 자극하면 도움된다. 저녁에 잠잘 때는 기마크봉 금색 소형을 붙이고 잔다.
그리고 대장을 따뜻하게 하려면 위의 치방(治方) 중에서 A6·8·10·12·16과 E20·22·24에 서암뜸을 매일 3~5장씩을 떠준다.
또는 서암온열뜸기로 1일 1~2회, 1회에 20~30분씩을 뜨면 대장이 안정되면서 설사가 멈추기 시작한다. 만성 질환이므로 1~6개월 이상 자극한다. 20~30년 된 크론 설사도 멈춘 사례도 있다.
유태우 고려수지침학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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