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화천 산천어축제가 마련한 야간 이벤트가 관광객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16일 화천군에 따르면 축제 개막일인 지난 14일부터 이틀간 산천어 밤낚시를 찾은 관광객이 1,400명에 육박한 것으로 집계됐다. 영하 10도가 넘는 한파 속에서도 색다른 손맛을 느끼려는 관광객이 몰려든 것. 산천어 밤 낚시터는 매일 오후 7시부터 3시간 동안 운영한다. 화천군이 올해 축제부터 체류형 관광객을 늘리기 위해 새롭게 마련한 이벤트다.
특히 밤낚시에 참가한 관광객 가운데 953명은 지역 숙박업소에서 투숙한 것으로 나타나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한 몫하고 있다. 화천군은 축제를 찾은 관광객이 숙박업소 영수증을 제시하면 무료로 밤 낚시터를 이용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선등거리 페스티벌도 야간 축제의 묘미를 선사했다. 2만 7,000여 개 형형색색의 등(燈)이 내걸린 화천군 중앙로 선등거리에서 매일 밤 오후 6시부터 열리는 이 페스티벌에서는 군악공연과 산타클로스 썰매 퍼레이드, 가면무도회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화천군은 체류형 관광객 유치를 통해 직접 경제효과 1,000억 원 시대를 열겠다는 각오다. 최문순 군수는 “체류형 축제로의 변신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꼭 필요하다”며 “활기찬 이벤트로 야간에 축제에 즐거움을 더할 것”이라고 말했다. 화천 산천어축제는 다음 달 5일까지 펼쳐진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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