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차 이후 하루 2,000명 증가
자정부터 새벽 5시까지 운행되는 심야버스인 ‘올빼미버스’가 운행 차량을 늘린 이후 하루 평균 이용객이 2,000명 늘고, 버스 혼잡도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지난해 12월 한 달 간 올빼미버스 운행 실태를 분석한 결과 하루 평균 승객이 9,883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7,954명)보다 2,000명 가까이 늘었다고 16일 밝혔다. 서울시가 지난해 말부터 기존 8개 노선 47대에서 9개 노선 70대로 버스를 늘린 결과다. 특히 심야시간 교통사각지역과 지하철 2호선을 잇는 N65번(개화동~시흥동ㆍ8대) 노선이 새로 개설됐다.
노선 증설로 차량 내 혼잡도가 낮아지면서 버스 이용 환경이 좀더 쾌적해졌다. 이용 승객이 많은 새벽 1시부터 3시 30분까지 평균 혼잡도가 기존 120.5%에서 98.5%로 22.0%포인트 낮아졌다. 이는 버스 한 대에 탄 승객 수가 70명에서 정원(54~57명) 수준으로 완화된 것이다. 좌석에 앉거나 손잡이를 잡고 서는 등 버스 내 공간이 낙낙하게 승객이 탄 상태의 혼잡도를 100%로 볼 때 기준이다.
노선별로는 양천~노원을 오가는 N61번이 하루 평균 1,865명이 이용해 가장 인기가 많았다. N13번(상계~장지) 1,395명, N26번(강서~중랑) 1,235명 순이었다. 요일별로는 금요일에서 토요일로 넘어가는 밤에 이용하는 승객이 1만2,378명으로 최다였다. 토요일 밤 1만741명, 목요일 밤 1만342명 등이 뒤를 이었다. 시간대별로는 대중교통이 끊긴 오전 1시부터 3시 30분 사이에 하루 총 승객의 68.4%가 집중됐다.
시 관계자는 “올빼미버스 증차 이후 심야ㆍ새벽시간대 시민의 이동 편의가 향상됐다”며 “지속적으로 운행 실태를 면밀하게 모니터링해 시민 의견을 반영해 이동 편의를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권영은 기자 yo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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