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비구역 지정 후 우여곡절
서울시, 재개발 계획안 통과
홍제천 경관 아파트 단지로
서울 종로구 북악산 자락에 남은 마지막 노후 주택 지역이자 침수피해 등 재해 발생이 우려되던 신영동 158-2 일대 1만5,669㎡가 홍제천 경관과 어우러진 아파트 단지로 개발된다. 서울시가 한양도성 경관 보호를 이유로 도심 사대문 안 재개발 지역 직권 해제(사업 중단)를 추진하는 가운데 해제 대상에서 제외된 신영제1구역 재개발이 본격화하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 13일 올해 첫 도시계획위원회(도계위)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신영제1구역 주택재개발 정비계획안을 수정가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신영제1구역 주택재개발사업은 신영동 158-2 일대 노후주택 밀집 지역을 재개발하는 사업이다. 2000년 6월 9일 정비구역으로 지정된 이후 사업 추진이 지지부진한 바람에 당초 재개발사업 정비계획 시행 예정 시기였던 2013년에서 4년이나 지나 계획에 변경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신영제1구역은 삼각산과 인왕산이 가깝고 세검정이 있는 홍제천과도 인접해 자연환경이 우수하다. 세검정초등학교와 상명대 등도 구역에서 도보로 이동 가능해 교육 여건도 좋다.
정비 사업이 속도를 내지 못했던 신영제1구역 주택재개발사업은 2015년 12월 도계위에 상정됐으나 보류됐다. 자연경관 보호방안 등 일부 내용을 수정한 끝에 이번에 총 199가구, 용적률 153.42% 이하, 최고층수 7층 이하로 정비계획이 수립돼 통과됐다. 주요 내용은 주변 도로를 신설하고 공원을 사회복지 시설로 변경하는 계획을 담고 있다. 건페율은 33%에서 35%로 변경됐다.
시 관계자는 “신영1구역은 홍제천 인근에 있어 자연환경이 우수하고 세검정로, 자하문로와 가까워 교통 접근성이 양호하다”며 “이른 시일 안에 재개발사업이 진행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신도림 복합도서관 건립을 위한 도시계획시설 결정안’도 원안대로 통과됐다. 구로구 신도림동 400-6번지 일대 895㎡ 규모인 신도림 소공원을 없애고 이 자리에 2018년 준공을 목표로 연면적 1,200㎡, 지상 3층 규모로 신도림 복합도서관(기적의도서관)을 짓는다. 1∼2층은 어린이집, 2∼3층은 도서관을 배치한다. 신도림 소공원을 폐지하는 대신 오류동 332-36번지 일대 895㎡를 대체공원으로 조성한다.
김소연 기자 jollylif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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