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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구, 신동빈과 사드 담판하려다 퇴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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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구, 신동빈과 사드 담판하려다 퇴짜

입력
2017.01.16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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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를 배치할 경북 성주군 롯데 골프장. 뉴스1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를 배치할 경북 성주군 롯데 골프장. 뉴스1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배치 부지 교환 문제를 담판 짓기 위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의 회동을 타진했다가 무산된 것으로 전해졌다. 사드 부지 확보를 위해 어떻게든 롯데를 구슬려야 하는 국방부와, 중국의 보복조치를 의식해 선뜻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롯데간 신경전이 계속되는 양상이다.

정부 소식통은 15일 “최근 국방부가 한 장관과 신 회장간의 면담을 제안했지만 롯데 측에서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며 “다급해진 국방부가 롯데의 수장과 직접 만나 사드 부지 교환 문제를 마무리하겠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국방부는 지난달 말 경기 남양주의 군용지와 사드가 배치될 경북 성주군 롯데 골프장의 토지 감정평가를 마쳤지만 결과를 발표하지 못하고 있다. 롯데 측이 이달 3일 감정평가액을 확정할 이사회를 열려다 계속 늦추고 있는 탓이다. 그 사이 사드 배치에 반대하는 중국은 롯데에 대한 보복 강도를 높이며 거세게 압박하고 있다.

국방부와 롯데간 부지 교환은 사드 배치를 위한 첫 관문이다. 이후 주한미군에 토지를 공여하고 기지 설계와 환경영향평가 등을 거쳐 9월 성주에 배치를 완료하는 게 국방부의 당초 로드맵이다. 국방부는 이달 말까지는 롯데와의 협의를 끝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현재로선 기약이 없는 상태여서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한민구 장관은 신 회장과의 회동에 대해 “우리 기업들이 어려운 상황인 점을 잘 알고 있다”면서 “사드 부지 교환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내용을 말할 수 없다”고 즉답을 피했다.

김광수 기자 rollings@hankookilbo.com

한민구(왼쪽 사잔) 국방부 장관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배치 부지 교환 문제를 담판 짓기 위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의 회동을 타진했다가 무산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한민구(왼쪽 사잔) 국방부 장관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배치 부지 교환 문제를 담판 짓기 위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의 회동을 타진했다가 무산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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