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47) 20세 이하 축구대표팀 감독이 포르투갈에서 ‘바르셀로나 삼총사’를 처음 만난다.
신 감독이 이끄는 U-20 대표팀은 16일 포르투갈 리스본으로 떠나 다음 달 7일까지 약 3주 동안 담금질을 한다. 신 감독은 이번에 본격적으로 전술훈련을 소화하고 조직력도 강화할 계획이다. 대표팀은 25일 포르투갈 U-20 대표팀과 평가전 등 총 다섯 차례 연습경기를 한다. 포르투갈은 작년 유럽 예선에서 공동 3위를 차지해 오는 5월 한국 U-20 월드컵 티켓을 거머쥐었다. 포르투갈과 경기는 신태용호의 경쟁력을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4만 명 수용 규모의 리스본 국립경기장에서 벌어지며 국내에 텔레비전 중계까지 예정돼 있다.
하지만 신 감독으로서는 이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백승호(20ㆍ바르셀로나B)와 이승우ㆍ장결희(이상 19ㆍFC바르셀로나 후베닐A) 등 3명의 바르셀로나 선수들의 기량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는 것이다. 신 감독은 작년 11월 U-20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뒤 12월 국내 선수들을 대상으로 제주 전훈을 소집해 옥석을 가렸다. 줄곧 스페인에 머물고 있던 바르셀로나 선수 3명과는 대면할 기회가 없었다. 신 감독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뛸 정도라면 기본적으로 실력은 뛰어나다는 것이다”라면서도 “하지만 국가대표 발탁에 100%라는 전제는 있을 수 없다. 이들의 현재 기량이 어떤지, 팀에 얼마나 잘 녹아들 수 있는지 그리고 인성 등도 세심히 체크하겠다”고 밝혔다. 하나 아쉬운 점은 이번 전훈에서 가장 관심이 높은 포르투갈과 평가전에 이승우가 뛸 수 없다는 사실이다. 바르셀로나 후베닐A는 연고 라이벌 구단 에스파뇰과 오는 29일 중요한 원정을 앞두고 있어 대한축구협회에 협조를 요청했다. 이승우는 17일 리스본에서 신태용호에 합류한 뒤 24~29일까지 잠시 소속팀으로 돌아갔다가 다시 30일 대표팀으로 복귀해 전훈 마지막까지 함께 한다.
신 감독은 포르투갈 전지훈련에 이어 3월에 열릴 JS컵을 거쳐 21명의 최종 명단을 확정할 계획이다. 최종 멤버는 4월 소집된다. U-20 월드컵 본선은 5월 20일부터 6월 11일까지 수원과 전주 등 국내 6개 도시에서 진행된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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