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로 바이러스 등 감염성 장염이 1월 중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겨울철 손 씻기 등 개인위생을 보다 철저히 지킬 필요가 있다.
15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최근 3년 간(2013~15년) 감염성 장염 월별 평균 환자 현황을 보면 1월이 74만923명으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12월 69만2,023명, 8월 60만8,959명, 7월 55만8,295명 등의 순이었다. 조용석 일산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세균에 의한 감염이 많은 여름철과 달리 겨울철에는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성 장염 환자가 많이 발생한다”며 “특히 노로 바이러스는 저온에서 잘 번식하고 얼음 속에서도 장기간 생존할 정도여서 겨울철 장염의 주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장염은 장에 염증이 생겨 복통, 설사 등의 증상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감염성 장염과 비감염성 장염으로 나뉜다. 콜레라, 대장균, 장티푸스, 노로 바이러스 등이 감염성 장염에 해당한다.
최근 어패류 및 육류 소비의 증가 등으로 감염성 장염 발생은 증가하는 추세다. 2015년 감염성 장염 환자는 총 525만여명으로 2011년 424만명 대비 23.6%나 증가했다. 진료비도 같은 기간 3,305억원에서 4,817억원으로 45.7% 늘었다.
감염성 장염을 예방하려면 음식을 먹기 전 손을 깨끗이 씻는 등 개인 위생에 신경 써야 한다. 손에 묻은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입으로 들어가 장염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음식은 충분히 익혀서 먹어야 하며, 여행 시 물은 가급적 생수를 마시는 게 좋다. 조리된 음식은 가급적 바로 섭취하고 보관했다 다시 먹을 경우 끊여 먹어야 한다.
채지선 기자 letmekno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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