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원 정보위원회가 러시아의 미 대선 개입 의혹에 대해 조사하기로 했다.
13일(현지시간) AFP에 따르면 위원회는 이날 “러시아의 미 대선 개입에 대한 정보기관의 보고와 관련해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결정은 공화당 및 민주당 소속 위원들의 합의에 따른 것이다. 정보위는 “상원정보위원회에 주어진 책임에 따라, 우리는 미국에 영향을 미친 러시아의 정보 활동 범위에 대해 깊게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정보기관의 보고서를 검토는 물론 러시아와 연계된 정황이 있는 대선 캠프 관련 인물들도 조사할 방침이다.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사생활과 러시아와의 결탁 의혹이 담긴 ‘트럼프 문건’도 조사 대상에 올렸다. 러시아가 트럼프 당선인의 섹스비디오를 가지고 있다는 등의 미확인 정보를 담은 35쪽 분량의 문건으로 전직 영국 비밀정보국(MI6) 요원이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위원회는 현 버락 오바마 행정부와 차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의 증언을 확보하기 위해 필요할 경우 소환장을 발부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정보위원회는 기밀 정보에 대한 보안 유지를 위해 대부분 비공개 조사로 실시된다.
정민승 기자 msj@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