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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만화 문화재, 해외 박물관ㆍ한국문화원에 전시된다

입력
2017.01.13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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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문화재 537호로 지정된 만화 토끼와 원숭이의 영문 영인본 표지.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제공
등록문화재 537호로 지정된 만화 토끼와 원숭이의 영문 영인본 표지.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제공

국내 최초로 문화재로 등록된 만화 2편을 해외에서도 만나 볼 수 있게 됐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은 등록문화재 539호 ‘엄마 찾아 삼만리’와 537호 ‘토끼와 원숭이’를 영문 영인본(원본을 복제한 책)으로 제작해 해외 만화박물관 등 103곳에 배포했다고 13일 밝혔다.

배포처는 프랑스, 벨기에 등 해외 만화박물관 12곳과 재외 한국문화원 41곳, 한국학연구소 20곳, 재외 한국관광공사 30곳 등이다. 이곳에선 영인본을 누구나 자유롭게 열람할 수 있다.

김종래 작가가 1958년 발표한 고전 사극 만화 ‘엄마 찾아 삼만리’와 김용환 작가의 근대 최초의 만화 단행본(1946년 간행) ‘토끼와 원숭이’는 근대문화유산으로 보존 가치를 인정받아 2013년 2월 우리 만화 가운데 최초로 등록문화재에 등재됐다.

만화영상진흥원은 등록문화재 605호 김용환 작가의 ‘코주부 삼국지’도 국문 영인본으로 제작해 국공립 박물관 30곳, 부천지역 도서관 31곳 등에 배포했다.

‘코주부 삼국지’의 영인본은 판형, 인쇄 상태 등을 원본과 유사한 형태로 제작해 원본의 정취를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오재록 만화영상진흥원장은 “한국 만화의 우수성이 해외에 널리 알려지고 재외 교포의 자긍심을 고취시킬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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