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내 한 여관에 홀로 살던 40대 산모가 분만하다 영아는 숨지고 자신은 과다출혈로 의식불명에 빠졌다.
부산 동래경찰서에 따르면 산모 김모(42)씨가 지난 12일 오후 1시쯤 “아이를 혼자 출산하는데 도와달라”고 119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와 경찰은 방안 침대에 하혈하며 비스듬히 누워있는 김씨와 화장실 욕조에서 탯줄과 태반이 연결된 상태로 숨진 영아를 발견했다. 검안의는 “자가 분만이 순조롭지 못해 영아가 출산 중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김씨는 인근 병원으로 후송돼 수술과 치료를 받고 있지만 과다출혈로 의식불명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숨진 영아의 부검을 의뢰하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정치섭 기자 s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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