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경북 포항 앞바다에서 침몰한 어선이 기상악화로 일본 배타적 경제수역(EEZ)까지 떠내려갔다. 높은 파도로 선체수색에 어려움을 겪어 온 해경은 12일 선박 예인을 결정했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13일 포항해양경비안전서(이하 포항해경)에 따르면 지난 10일 포항 구룡포 동쪽 24마일 해상에서 침몰한 209주영호(74톤)가 이날 남동쪽으로 표류, 구룡포 남동쪽 56마일 떨어진 일본 배타적 경제수역(EEZ)에 들어갔다. 포항 해경은 일본측에 이같은 사실을 통보하고 해경 소속 경비함정 6척과 해경ㆍ해군 항공기와 헬기를 보내 근접 감시 중이다.
포항해경은 앞서 지난 12일 기상악화를 예상해 예인을 시도했으나 강풍과 높은 파도로 예인줄이 4차례나 끊어져 모두 실패했다. 풍랑주의보가 내린 사고해역에는 초속 13∼15m의 강한 바람이 불고 4∼5m의 높은 파도가 일고 있다.
해경 관계자는 “현재 해상에는 풍랑주의보와 4∼6m가 넘는 파도가 일고 있어 사고 어선에 접근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김정혜기자 kj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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