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 청정지역이던 제주에서마저 철새도래지 야생분변의 AI가 검출됨에 데 따라 한강 인근 지천의 철새도래지 방역을 강화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미 지난달 16일부터 시민과 야생조류 접촉을 최대한 차단하고자 한강 생태공원인 강서습지생태공원, 난지생태습지원, 암사생태공원, 고덕수변생태공원 등 주요 생태공원 출입을 통제해 온 시는 한강과 지천, 공원 18개 지역에 ‘야생조류 접촉금지’ 등 AI 예방수칙을 적은 현수막을 100여곳에 설치했다. 중랑천, 탄천 등 시민 출입이 잦은 철새도래지는 매일 예찰과 소독 활동을 하고 있다.
예찰에서 발견한 야생조류 폐사체는 국립환경과학원에 검사 의뢰하고 발견 장소는 긴급방역 소독을 한다. 시는 지금까지 발견한 야생조류 폐사체 47수를 검사 의뢰해 현재까지 검사결과 총 27건이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또 시 보건환경연구원이 주요 철새도래지에서 수거한 야생조류 분변 총 1,385건을 분변 검사한 결과 고병원성 AI 바이러스는 검출되지 않았다.
나백주 시 시민건강국장은 “AI 조기 종식을 위한 방역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며 야생조류 접촉금지, 외출 후 손 씻기 등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킬 것을 당부했다.
서울에서는 지난달 서울대공원 황새마을에서 황새 두 마리와 노랑부리저어새 한 마리가 폐사한 뒤 고병원성 AI 판정을 받았다. 이후 AI 추가 발생은 없는 상태다.
김소연 기자 jollylif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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