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1월 기준금리(1.25%)를 동결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현행 연 1.25% 수준에서 동결하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이에 따라 한은은 지난해 6월 금리인하(1.50%→1.25%) 이후 7개월 연속 금리동결 기조를 이어가게 됐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등 국내외 불확실성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그 영향을 좀 더 지켜보자는 판단에 ‘현상 유지’를 택했다는 분석이다.
이번 결정은 시장의 예상과도 일치한다. 앞서 11일 금융투자협회가 채권시장 전문가 102명을 대상으로 기준금리 전망을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 전원이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했다.
일각에서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공격적인 금리인상 방침을 밝힌 만큼 금리인상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지만, 1,300조원에 달하는 가계부채 문제와 경기둔화 우려 등에 한은이 선제 대응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란 분석이다. 기준금리를 올릴 경우 가계의 상환부담이 늘어 소비 침체가 악화할 가능성이 크고, 경기부양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
변태섭기자 liberta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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