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승현/사진=KBL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완전체'가 또다시 미뤄졌다. 고양 오리온이 이승현의 부상으로 고민을 안게 됐다.
오리온은 12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리 2016-2017 KCC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 경기에서 78-76으로 이겼다. 접전 끝에 2연승을 달렸지만, 마냥 웃을 수가 없었다. 팀의 핵심 전력인 이승현이 부상을 당했기 때문이다.
이승현은 이날 경기 시작 4분 여 만에 왼 발목을 접질려 실려 나갔다. 오리온 관계자는 "염좌 부상으로 발목이 부어있어 바로 검사를 받기가 어렵다. 13일에 상태를 보고 정밀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챔피언 결정전 MVP를 수상하기도 했던 이승현은 팀의 핵심 전력이다. 이번 시즌에도 맹활약하며 팀의 기둥 역할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당분간 결장이 불가피해 보인다.
오리온은 이날 발목 부상으로 한 달여간 빠져있던 애런 헤인즈가 복귀를 하는 날이었다. 헤인즈가 돌아오며 '완전체'로 선두권 싸움을 가져갈 계산을 하던 오리온은 또다시 부상자 발생으로 한숨을 쉬게 됐다. 더욱이 오랜 만에 코트로 돌아온 헤인즈는 이날 22분53초를 뛰며 5점, 3리바운드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추일승 오리온 감독은 경기 후 "이겨도 이긴 것 같지가 않다. 헤인즈가 감이 떨어져 있다. 이승현의 부상으로 안쪽 공격 루트가 줄어들었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승리를 거뒀지만 남은 경기를 생각하면 걱정이 더 많다. 추 감독은 "이승현은 예전에 다쳤던 부위를 다쳤다며 "이승현이 없으면 골밑 수비가 문제가 된다"며 아쉬워했다.
남은 선수들은 안타까움과 함께 책임감을 더 느끼고 있다. 이날 17점을 올리며 이승현의 공백을 메운 장재석은 "(이)승현이가 다칠 때 마음이 좋지 않았다. 나가서 내가 메워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승현이가 빨리 완쾌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승현이 부상을 당해) 착잡하다. 헤인즈가 돌아왔는데, 승현이가 빠졌다. 팀이 다 잘 되기를 바라고, 부상이 없어야 한다. 내가 더 분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리온은 헤인즈가 없을 때도 상위권에서 밀려나지 않고 잘 버텨왔다. 하지만 이승현의 공백이라는 시험대에 또다시 서게 됐다. 12일까지 2위 안양 KGC인삼공사와 1경기 차 뒤진 3위를 유지하고 있다.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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