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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반기문 귀국 무시… 정책행보에 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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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반기문 귀국 무시… 정책행보에 올인

입력
2017.01.12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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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벤션 효과 의식한 ‘전략적 무시’ 관측

설 연휴 이전 대담집 발간ㆍ호남 방문 예정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12일 서울 종로 마이크임팩트스퀘어에서 열린 한중 한류콘텐츠산업 현장 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신상순 선임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12일 서울 종로 마이크임팩트스퀘어에서 열린 한중 한류콘텐츠산업 현장 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신상순 선임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12일 유력 경쟁상대인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귀국과 관련해 언급을 삼간 채 정책행보에 올인했다. 반 전 총장의 귀국에 따른 컨벤션 효과를 견제하기 위한 ‘전략적 무시’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종로구 마이크임팩트스퀘어에서 열린 한중 한류콘텐츠산업현장 간담회에 참석한 자리에서 “반 전 총장의 귀국에 대해 한 말씀 해 달라”는 요청에 “질문 받지 않겠습니다”고 밝히며 답변을 피했다. 동행한 문 전 대표 측 인사가 취재진에게 “나중에 따로 말씀하실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하자, 문 전 대표가 웃으면서 “나중에도 말을 하지 않겠다”고 했다.

취재진이 “상대를 평가하기 보다는 자신의 정책비전 설명에 집중하겠다는 것인가”라며 재차 질문하자 “이미 어제 충청지역에서 많이 말씀을 드렸다”고 답했다. 전날 문 전 대표는 “반 전 총장이 새누리당 또는 제3지대와 손잡고 정치를 한다면 박근혜 정권의 연장”이라고 지적했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선 문 전 대표가 당분간 반 전 총장의 행보를 의식하지 않고 원래 계획대로 정책행보를 이어가려는 것이란 해석이 나왔다.

당 안팎에서는 문 전 대표가 당분간 반 전 총장을 의식하지 않고 자신의 계획대로 정책 행보를 이어가 ‘준비된 주자’ 이미지를 공고히 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문 전 대표는 싱크탱크인 ‘정책공간 국민성장’을 중심으로 정책행보와 민심 청취 작업을 지속할 예정이다. 이번 주 재벌개혁 방안을 밝힌 문 전 대표는 다음 주엔 일자리 정책, 그 다음주엔 지방분권 정책을 발표할 계획이다.

이어 이르면 다음주 늦어도 설 연휴 이전에 자신의 국가비전을 종합적으로 담은 전문가들과의 대담집을 출간하고, 전국을 순회하며 북콘서트를 열 계획이다. 또 야권의 심장인 호남을 설 이전에 다시 한번 방문할 계획도 검토 중이다.

김회경 기자 herm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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