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노인세대가 많이 살고 노후주택이 밀집한 지역의 마을지기사무소 3곳 옥상에 이색 상징 조형물을 설치했다고 12일 밝혔다.
‘마을지기사무소’란 부산시가 민선6기 도시재생사업의 일환으로 낙후 단독주택지역의 주택유지관리서비스, 무인택배 등 주민생활 편의지원서비스 제공하는 시설. 조형물이 설치된 곳은 중구 영주동의 산리마을회관과 부산진구 범천2동 호천생활문화센터, 해운대구 반송1동의 장산길 행복센터다.
조형물은 마을지기사무소에서 근무하는 만물수리공의 실제 모습을 본떠 만들었으며, 쌍안경을 들고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마을을 내려다보고 있다. 조형물이 건장한 남자와 체격이 비슷해 지나가던 행인들이 옥상 위에 사람이 올라가 있다고 착각을 불러 일으킬 만큼 정밀하게 제작됐다.
부산시는 민선6기 시장공약사항으로 추진중인 마을지기사무소에 대한 주민의 이용건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이용만족도가 높아 현재 설치된 15개 마을지기사무소를 올해는 더욱 늘려 나갈 계획이다.
조형물 외에도 영주동 산리마을지기사무소에는 건물 벽면에 대형 카카오톡 대화창이 붙어 있다. 대화창 역시 마을지기사무소를 홍보하기 위한 것으로, 옥상에 올라가 있는 조형물을 보고 놀란 동네 할머니가 할아버지에게 카톡을 보낸 상황을 벽면 랩핑으로 설치했다.
한편 지난해까지 마을지기사무소설치 사업은 시비로 시행됐으나, 올해는 국비(복권기금 19억원)를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으며, 기존 사무소 운영 및 신규 설치도 전액 국비로 시행할 예정이다. 목상균 기자 sgmo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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