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모 5.0 이상 발생 때 전송
올해 15~25초로 줄이기 목표
폭염지수도 5월부터 5단계로
관심ㆍ주의 등 세분화해 발령
무더위에 대비하기 위해 기상청이 5단계 폭염지수를 예보하기로 했다. 지진 경보를 카카오톡 등 모바일 메신저로 전송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12일 기상청은 2017년 업무계획을 발표하고 5월부터 5단계(관심, 주의, 경고, 위험, 매우 위험)로 세분화한 폭염지수를 예보, 단계별 행동요령을 전파하겠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현재 하루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상태가 이틀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폭염주의보를 발령하는 등 특보를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기온이 특보 발령 기준보다 낮더라도 어린이나 노약자 등 더위에 취약한 계층은 일사병 등 온열 질환에 걸릴 수 있기 때문에 대비책을 마련한다는 취지다. 폭염지수는 27도 이상일 때부터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진 조기경보 시간도 단축한다. 지진 조기경보란 규모 5.0 이상 지진 발생 시 최초 관측 후 50초 내에 국민안전처와 지방자치단체, 언론사 등에 지진 발생 사실을 신속히 전파하는 제도다. 이를 올해 15~25초로 줄이는 것이 목표다. 이를 통해 국민들이 긴급재난문자 메시지를 2분 내로 받을 수 있도록 관련 기관들과 협력 중이다. 지진 경보를 받을 수 있는 채널도 다양해 진다. 기존 TVㆍ라디오 방송과 어플리케이션 등 수단에 카카오톡 등 모바일 메신저가 추가된다.
이상기후에 대응하는 ‘특이기상연구센터’를 지정하고 5월부터 운영하겠다는 계획도 나왔다. 기상관련 대학과 연구기관이 대상으로, 구체적으로는 장마와 폭염을 집중 연구하는 곳이 될 전망이다. 고윤화 기상청장은 “국내 장마 형태는 다른 아시아 지역과 달라 전선 이동을 예상하는데 어려움이 많다”며 “장마 자료를 분석해 현상을 제대로 이해하고, 예보 모델의 정확도를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장재진 기자 blanc@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