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네, 시소, 미끄럼틀 등 고정된 놀이기구 대신 자연 속에서 뛰어 놀고 모닥불도 지필 수 있게 꾸며진 서울시 최초의 모험놀이터가 3월 문을 연다.
서울시는 도봉구 창동 초안산 입구에 모험놀이터를 만들어 다음달까지 시범운영을 거쳐 3월 개장할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모험놀이터란 유럽과 일본 등지에서 널리 보급된 자연 친화적 놀이터다.
플라스틱이나 철재 등으로 이뤄진 인공 시설물 대신 최소한의 시설물을 활용해 아이들이 자유롭게 스스로 놀이를 만들어가는 장소다. 유럽은 1,000여 곳, 일본은 300곳에 이르는 모험놀이터를 갖추고 있다.
모험놀이터의 가장 큰 특징은 고정된 형태의 일반 놀이터와는 달리 그 모습과 형태가 계속 바뀌기 때문에 아이들의 감성과 호기심을 자극하고, 자주성과 창조성을 키워준다는 데 있다.
창동 모험놀이터는 숲으로 잘 보존된 초안산의 높고 낮은 경사지에 리더하우스(Leader House), 모험공간, 활동공간 그리고 이야기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최광빈 시 푸른도시국장은 “이번 모험놀이터 조성은 우리 아이들이 정말 놀고 싶어 하는 장소가 어디이고, 좋아하는 놀이가 무엇인지를 되짚어 보는 계기가 됐다”며 “향후 모험놀이터의 개소수를 점차 확대하여 아이들의 놀이문화가 보다 창의적이고, 능동적으로 변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손효숙기자 sh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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