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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도 관저정치?” 정면반박한 이해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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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도 관저정치?” 정면반박한 이해찬

입력
2017.01.12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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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측 “김선일 피랍 당시에 그랬다”

이해찬, 당시 세부일정 공개 “진실 호도말라”

이해찬 의원 SNS
이해찬 의원 SNS

이해찬·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04년 김선일씨 피랍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이 관저에 머물렀다는 박근혜 대통령 측 주장을 정면 반박했다.

노무현 재단 이사장인 이해찬 의원은 1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심판과 관련 대통령 측의 대리인들이 날조에 가까운 허위사실로 노 전 대통령이 ‘관저정치’를 했다고 거짓에 입각해 비판했다”고 반박했다. 앞서 10일 박 대통령 측 대리인들은 헌법재판소에 제출한 답변서를 통해 “노 전 대통령이 2004년 6월 21일 발생한 김선일씨 피랍사건 당시 관저에서 집무를 봤다”고 주장했다.

이해찬 의원은 당시 청와대 법무비서관이었던 박범계 의원과 함께 이날 기자회견에서 노무현 재단에서 보관하고 있던 2004년 6월 21∼23일 3일간 노 전 대통령의 세부 일정이 담긴 자료를 공개했다.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노 전 대통령은 사건 당일 오전 6시 59분 관저에서 전화로 최초 보고를 받고, 관저에서 이수혁 외교부 차관보 등과 조찬을 겸한 대책회의를 열었다. 이후 관저에서 나온 노 전 대통령은 오전 9시부터 본관 집현실에서 수석보좌관 대책회의를 열었다.

노무현 전 대통령 김선일씨 피랍사건 당시 일정표. 이해찬의원실
노무현 전 대통령 김선일씨 피랍사건 당시 일정표. 이해찬의원실

이해찬 의원은 “집현실 회의를 한 뒤 쭉 비상사태로 대응을 하는 과정이 자료에 나와있다. 김선일씨가 돌아가신 그날에는 새벽 1시에도 전화로 보고받아 새벽부터 대책회의를 한 사실이 다 나온다”며 박근혜 대통령 측이 ‘관저에서 재택근무 하는 것이 전직 대통령들의 근무 관행이었다’는 주장에 대해 반박했다.

노 전 대통령은 김씨가 살해 된 이후 2004년 6월 23일 오전 1시 10분께 문용욱 제1부속실 국장으로부터 사실을 전달받았다. 그리고 오전 6시 55분 관저에서 권진호 안보보좌관으로부터 관련 상황 보고를 받은 뒤 대국민담화를 준비했다. 이후 노 대통령은 언론비서관과의 통화를 거쳐 이날 오전 9시 30분 대국민담화를 발표했다.

대통령비서실 등에 대한 국정감사가 열린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운영위원회 회의실에서 야당 의원이 대통령비서실이 제출한 세월호사고 당일 시간별 대통령에 대한 보고 및 대통령 지시사항을 보고 있다. 뉴시스
대통령비서실 등에 대한 국정감사가 열린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운영위원회 회의실에서 야당 의원이 대통령비서실이 제출한 세월호사고 당일 시간별 대통령에 대한 보고 및 대통령 지시사항을 보고 있다. 뉴시스

박범계 의원은 “노 전 대통령은 김선일씨의 비극적인 납치ㆍ사망사건에 아주 촘촘한 대응을 한 반면, 304명의 생명을 앗아간 엄중한 세월호 사건에서 박 대통령은 오후 5시가 넘어 구조본부에 가기 전까지 7시간 동안 관저에 머무르고 필요한 조치를 하지 않았다”며 “극명한 대비로 보여진다”고 꼬집었다.

강윤주 기자 kkang@hankookilbo.com

김선일씨 피랍사건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 일정표 (왼쪽), 세월호사고 당일 박근혜 대통령 일정표.
김선일씨 피랍사건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 일정표 (왼쪽), 세월호사고 당일 박근혜 대통령 일정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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