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자동차 연료비가 휘발유자동차의 4분의 1 수준으로 내려가게 된다.
환경부는 12일부터 전기차 급속충전기 사용요금을 시간당 kW(킬로와트)에 313.1원에서 173.8원으로 44% 인하한다고 11일 밝혔다. 정부가 지난해 4월 업계 의견을 수렴해 313.1원으로 결정한 지 9개월 만이다. 급속충전기를 이용하면 통상 30분 내에 완전 충전할 수 있어 4시간이 걸리는 완속충전기보다 편리하다.
바뀐 요금을 적용하면 100㎞를 주행한다고 했을 때 전기차는 2,759원의 연료비가 든다. 같은 거리를 휘발유(1만1,448원), 경유(7,302원)로 갈 때와 비교하면 각 24%, 38% 수준이다. 교통안전공단이 집계한 2014년 기준 국내 승용차의 연평균 주행거리(1만3,724㎞)를 감안하면, 급속충전기를 사용하는 전기차는 1년에 38만원의 연료비가 든다. 휘발유보다 119만원, 경유보다 62만원 적게 드는 셈이다.
친환경제품 구매 및 대중교통 이용을 유도하는 ‘그린카드(신용ㆍ체크카드)’로 급속충전비를 결제하면 추가로 50% 할인(월 5만원 한도)을 받을 수 있어 충전비용은 더 내려갈 수 있다. 이정섭 환경부 차관은 “전기차 보급 활성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유인 정책들을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장재진 기자 blan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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