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는 11일 “새누리당은 조속히 해체하고 바른정당이라는 구조선에 옮겨 타 보수를 살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당 전체회의에서 새누리당의 일산 킨텍스 대토론회를 겨냥해 “미봉책으로 연명하지 말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인명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새누리당이 죽는 길이 보수가 사는 길이라 한 만큼 새누리당을 해체하는 것이 나라를 살리는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주 원내대표는 인명진식 인적청산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이어갔다. 그는 “국회의원 각자가 헌법기관인데 국회의원 배지를 반납하고 거취를 위임하라는 것은 수모적인 일”이라며 “종교자가 순교자들에게 하듯 강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인 위원장이 거취를 표명하라고 밝힌 (강성 친박) 의원들을 보면 대략 15~20명 정도로 보여지는데 이제 와서 두세 명이 될지 모르겠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주 원내대표는 전날 새누리당 의원총회라는 공식석상에서 친박계 좌장인 서청원 의원과 인 위원장이 설전을 주고 받은 것을 두고선 “볼 일 못 볼 일 다 보여주는 장면이 연출됐다”며 “새누리당에 남아 개혁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며 분당을 결심했던 것이 옳은 일이었음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서상현 기자 lss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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