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ㆍ기아자동차가 지난해 프랑스에서 역대 최고 수준에 근접한 판매량을 올리며 질주했다.
11일 코트라 파리무역관과 프랑스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현대ㆍ기아차는 프랑스에서 완성차 6만1,727대를 판매했다. 역대 최고 기록을 세운 2012년(6만1,751대)보다 불과 24대 적은 판매량이다. 회사별로는 현대차가 17% 늘어난 2만8,043대, 기아차는 15.6% 증가한 3만3,684대를 각각 팔았다.
모델 중에서는 지난해 신형이 출시된 현대차 ‘투싼’과 기아차 ‘스포티지’가 인기를 끌었다. 투싼은 전년 대비 150.3% 증가한 1만3,006대가 팔리며 베스트 100에서 46계단 상승한 40위로 뛰어올랐다. 스포티지는 26.1% 늘어난 9,951대가 판매돼 100위 중 53위를 차지했다.
현대ㆍ기아차는 지난해 프랑스에서 16.2% 성장하며 현지 자동차 시장 평균 성장률(5.1%)을 세 배 이상 웃돌았다. 프랑스에 진출한 글로벌 업체 중에서도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이에 따라 프랑스 자동차 시장에서 현대·기아차가 차지하는 비중도 3.1%로 3년 만에 3%대를 회복했다.
한편 지난해 프랑스 자동차 내수시장 규모는 201만5,186대로, 호황기였던 2012년(189만8,760대)를 크게 넘어섰다.
정준호 기자 junho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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