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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태극마크 단 ‘잠실 곰’들의 각오는

입력
2017.01.11 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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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대표팀에 승선한 양의지(오른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민병헌, 허경민, 이현승. 두산, 한국스포츠경제 제공
WBC 대표팀에 승선한 양의지(오른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민병헌, 허경민, 이현승. 두산, 한국스포츠경제 제공

한국시리즈 2년 연속 우승 팀 두산에는 태극마크를 단 선수가 많다. 내년 3월 열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회에 맞춰 몸을 만들기 위해 잠실구장은 벌써부터 북적거린다.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선수들은 물론 예비 엔트리에 들어간 선수들도 혹시 모를 승선을 염두 해두고 훈련에 한창이다.

무릎 부상으로 빠진 강민호(32ㆍ롯데) 대신 대표팀 주전 안방마님이 된 양의지(30)는 10일 잠실구장에서 포토타임을 마친 뒤 “(강)민호 형을 만났는데 무릎이 안 좋다고 해서 못 갈줄 알았다”며 “항상 민호 형 뒤에 나갈 준비를 하는데 이번에는 마음가짐이 다르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어 “내가 경기를 다 뛰는 분위기라서 준비를 잘해야 할 것”이라며 “배터리 호흡을 맞춰보지 못한 투수한테 내가 빨리 맞춰 투수의 좋은 점을 얻어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외야수 민병헌(30)은 “두산 선수들이 잘해서 WBC에 많이 뽑힌 것은 좋은 일”이라며 “다만 이렇게 운동을 빨리 시작하면 시즌 때 체력이 떨어질 수 있어 걱정”이라고 말했다. ‘예비 자유계약선수(FA)’로 가장 중요한 한 해를 맞은 그는 “팀도 우승을 해야 하고, WBC도 잘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프리미어12 대회에 이어 또 다시 태극마크를 단 내야수 허경민(27)은 “국가대표를 해봤는데 정말 떨리고 자부심도 생긴다”며 “이번 WBC는 한국에서 열려 더 기대되고, 우리 야구 팬들이 지켜 봐준다는 생각에 영광스럽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또한 “비록 대표팀에 뽑히지 않았지만 비슷한 또래 오지환(LG), 김상수(삼성), 안치홍(KIA) 등 무서울 정도로 잘하는 선수들이 많다”면서 “(도쿄올림픽이 열리는) 2020년쯤에는 이들이 우리나라 주축 선수들이 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오는 11일 괌으로 떠나 개인 훈련을 하는 왼손 투수 이현승(34)은 “따뜻한 나라에서 공을 던지며 WBC를 준비하기 위해 결정했다”며 “평소보다 한달 정도 빨리 공을 던지는데 이렇게 해본 적이 없어 나에게 도전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WBC 공인구에 대해서는 “크게 신경 안 쓴다”면서 “못 던질 공은 아니지 않겠나”라고 개의치 않아 했다.

최종 엔트리에 승선한 네 명과 달리 예비 엔트리에 오른 좌완 투수 유희관(31)과 외야수 박건우(27)는 대표팀 발탁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유희관은 “뽑힌다면 죽어라 던지겠다”며 “국제 무대에서 ‘국내용’이 아니라는 편견을 깨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건우 또한 “솔직히 욕심이 없다는 것은 거짓말”이라며 “프리미어 12에서 동기인 (허)경민이가 주전으로 뛰는 모습이 부러웠다”고 말했다.

김지섭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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