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프로배구 한국전력이 OK저축은행을 풀세트 접전 끝에 제압하고 2위 대한항공을 승점 1점 차로 바짝 추격했다. 아르파드 바로티의 35득점 활약과 전광인의 투혼이 빛났다.
한국전력은 10일 경기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NH농협 2016~17 V리그 남자부 홈경기에서 OK저축은행을 세트 스코어 3-2(25-21 25-17 23-25 27-29 15-13)로 제압했다. 한국전력은 이날 승점을 2점만 추가하며 2위 대한항공(승점 40)을 1점 차로 따라잡았다. 풀세트까지 가지 않았다면 2위를 탈환할 수도 있었기에 아쉬움은 남았다. 최하위인 OK저축은행은 4연패 수렁에 빠졌다.
한국전력의 출발은 좋지 않았다. OK저축은행에 12-15로 밀리는 상황에서 주포 전광인이 허리 통증을 호소, 교체돼 나간 것이다.
그러나 집중력 싸움에서 한국전력이 이겼다. 17-17에서 OK저축은행의 이민규, 한상길, 모하메드 알 하치대디의 연속 범실이 나오면서 한국전력이 앞서나갔다. OK저축은행은 1세트에만 범실 12개를 쏟아냈다.
한국전력은 기세를 이어나가 2세트도 가져갔다. OK저축은행은 2세트에도 범실 10개를 냈다.
3세트 들어 OK저축은행의 공격이 살아났다. 6-8로 끌려가던 한국전력은 전광인을 다시 투입, 23-24까지 추격했으나 역전하지 못했다.
4세트는 팽팽했다. OK저축은행이 앞서며 시작했으나, 전광인의 4연속 득점포로 한국전력이 맹추격하면서 듀스가 됐다. 결국에는 강영준과 김정훈의 연속 득점으로 OK저축은행이 또 웃었다.
마지막 5세트 한국전력은 8-8에서 바로티의 오픈 공격과 전광인 서브에이스로 점수 차 벌렸다. 바로티는 매치포인트에서 강스파이크를 내리꽂아 승리를 지켰다.
앞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현대건설이 한국도로공사를 세트 스코어 3-1(25-18 25-23 20-25 25-12)로 꺾고 3위로 도약했다. 도로공사는 3연패에 빠졌다. 이날 승리로 현대건설은 올 시즌 도로공사에 4전 전승을 달리며 상대 우위를 이어갔다. 승점도 29점에서 32점으로 끌어 올리면서 KGC인삼공사(승점 30)를 밀어내고 3위를 차지했다. 2위 IBK기업은행과는 1점, 1위 흥국생명과는 3점 차에 불과해 선두 싸움이 치열해졌다. 도로공사는 최하위인 6위(승점 13)에 머물러 있다.
김기중 기자 k2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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