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은 세종시 신도심(행복도시) 한복판에 들어설 중앙공원과 도심 속 시민의 쉼터가 될 도시상징광장 사업을 상반기 착공한다고 10일 밝혔다.
행복청은 중앙공원을 호수공원, 수목원, 박물관단지 등과 연계해 전통과 미래, 자연과 도시가 조화된 대한민국 대표 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1단계 구역은 가족여가숲, 테마정원, 체육시설 등 시민여가 중심공원으로 계획해 상반기 첫 삽을 뜰 예정이다. 2단계 구역은 기존 자연과 장소성을 보존한 특화숲, 공생의 들, 어린이 생태체험장 등 친환경 생태공원으로 만든다. 공생의 들은 변화하고 성장하는 공간이라는 컨셉을 구상 중이다. 봄에는 유채꽃, 여름에는 메밀꽃, 가을에는 해바라기, 겨울에는 썰매 등 사계절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경작체험까지 하는 방식이다.
행복청은 아울러 중앙공원에 문화관광형 신교통수단인 소형무인궤도열차(PRTㆍPersonal rapid transit) 도입을 검토 중이다. PRT는 4명 이상 탈 수 있는 택시 형태의 경량 차량으로, 고가 궤도 위를 최대 시속 65km로 운행할 수 있다. 스카이택시 또는 무인자동택시 등으로도 불린다.
행복청은 시민참여 관리 등을 통해 중앙공원을 효율적으로 유지ㆍ관리하는 지속가능한 성장형 공원 모델로 만들어간다는 구상도 내놨다. 다만 현재 논 경작지 등의 보존 문제를 두고 시민 간 이견이 팽팽해 중앙공원 완공시기는 당초 계획한 2019년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
도시민 교류와 소통의 중심 공간이 될 도시상징광장 조성도 올해부터 본격화한다. 행복청은 총 1㎞에 이르는 도시상징광장 구간을 박물관단지, 어반아트리움 등과 연계해 대형거리축제나 공연장 등으로 활용토록 할 방침이다. 이 곳에 다목적 음악분수, 거울분수 등 사계절 활용할 수 있는 특화시설도 배치키로 했다.
행복청은 이밖에 전월산 정상부에 자연경관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공원을 설치하고, 레저시설을 도입 여부도 검토하고 있다.
행복청 관계자는 “도시상징광장과 중앙공원, 수목원, 전월산 등 동서축으로 이어지는 공원녹지벨트를 조성해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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