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7 삼성생명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는 사실상 5개 팀의 싸움이다. 20승1패로 비교 불허인 선두 아산 우리은행을 제외하곤 2위부터 6위까지 촘촘하게 늘어서 있다.
용인 삼성생명이 5연승을 달리며 2위 자리(11승10패)를 굳게 지켰다. 삼성생명은 9일 경기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홈 경기에서 최하위 청주 KB스타즈를 66-62로 제압했다. 5연승을 달린 삼성생명은 3위 부천 KEB하나은행과 승차를 1경기로 벌린 반면 KB스타즈는 5연패에 빠지며 아직 새해 첫 승을 신고하지 못했다. 시즌 15패(6승)째.
시소게임이 계속됐다. 삼성생명은 고아라를 이용한 패스 게임으로 코트를 폭넓게 활용했고, KB스타즈는 카라 브랙스턴과 박지수의 더블포스트로 맞섰다. 이후 양 팀은 외곽슛으로 맞붙었다. KB스타즈는 김가은과 강아정이 번갈아 3점슛을 터뜨렸고, 삼성생명도 허윤자의 깜짝 3점슛 2개로 맞불을 놓았다. 전반까지는 2쿼터 막판에 고아라와 엘리샤 토마스가 속공 득점을 올린 삼성생명의 31-27 리드.
후반 들어 반격에 나선 KB스타즈는 3분여 만에 김가은과 플래넷 피어슨의 연속 득점으로33-33, 동점을 만들었다. 피어슨이 수비 도중 부상을 당했지만, 카라가 공격에 가세하며 득점을 올렸다. 이때 임근배 삼성생명 감독은 기동력으로 승부를 띄웠다. 카라보다 상대적으로 몸놀림이 민첩한 하워드를 투입했고, 빨라진 공격 템포를 앞세워 강계리의 3점슛, 고아라의 속공 득점을 앞세워 점수를 쌓아 3쿼터를 51-49로 끝냈다.
기세가 오른 삼성생명은 63-62로 근소하게 앞서던 경기 종료 1분 3초 전 김한별이 골밑 득점에 이어 얻은 자유투 1개까지 성공시키며 66-62로 점수차를 벌려 승기를 잡았다. 이어 KB스타즈의 공격을 막아내고 수비 리바운드를 잡아 승부를 결정지었다. 삼성생명의 외국인 듀오 토마스와 나타샤 하워드는 각각 13점과 11점을 넣으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임근배 감독은 “토마스의 부상 복귀 후 전술의 폭이 넓어졌다”고 반겼다. 국내 선수 중에는 고아라가 9점과 8리바운드로 힘을 보탰다. 성환희기자 hhsung@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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