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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세계 의료 유통시장 진출 박차

입력
2017.01.09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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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타임솔루션, 美 쿡메디칼과

해외 물류서비스 협력 계약 맺어

잇따른 기술수출 중단 악재에 시달려온 한미약품이 올 들어 세계 의료 유통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실패 위험이 높은 신약개발과 달리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기업 신뢰 회복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한미약품은 관계사인 한미아이티(IT)가 최근 의료기기 유통관리업체 ‘온타임솔루션’을 설립하고, 미국 의료기기업체 쿡메디칼과 해외 물류서비스 협력 계약을 맺었다고 9일 밝혔다.

한미IT의 100% 출자로 설립된 온타임솔루션은 한미IT가 개발한 의료기기 관리 플랫폼 ‘케이다스(KEIDAS)’를 기반으로 병원 내에서 의료기기의 입ㆍ출고와 재고를 자동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계약으로 온타임솔루션은 쿡메디칼이 호주에서 유통 중인 의료기기에 먼저 케이다스 서비스를 적용하게 된다. 이후 양사는 올해 1분기까지 일본과 중국, 3분기 중 미국에도 서비스 협업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케이다스를 적용하면 의료기기의 유통 과정 전체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제품이 비정상적으로 유통되거나 부정확한 관리로 업체와 병원 간 마찰이 생기는 일이 현저히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약품은 이달 초 중국 현지법인 북경한미약품의 계열사인 제이브이엠(JVM)을 통해 중국의 의약품 관리ㆍ조제기기 유통 시장에 진출한다고 발표했다. JVM은 병원이나 약국 등에서 약을 자동으로 조제하고 관리하는 시스템을 보유한 기업으로, 현재 한국과 미국, 유럽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북경한미약품은 이 시스템을 중국 전역에 보급하기 위해 현지 제약물류기업 시노팜과 공동 판촉사업도 추진 중이다.

서울 송파구 방이동에 있는 한미약품 본사 전경. 한미약품은 최근 해외 의약품ㆍ의료기기 유통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미약품 제공
서울 송파구 방이동에 있는 한미약품 본사 전경. 한미약품은 최근 해외 의약품ㆍ의료기기 유통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미약품 제공

한미약품 관계자는“헬스케어 전 분야를 아우르는 전문기업이 되기 위해 적극 해외 의약품ㆍ의료기기 유통 시장 진출에 나서는 것”이라며“아직은 초기 단계이지만, 이는 향후 신약개발을 위한 든든한 자산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소형 기자 precar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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