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노보드 알파인 국가대표 최보군(국군체육부대)이 사상 첫 유로파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최보군은 9일(한국시간) 오스트리아 게를리첸에서 열린 국제스키연맹(FIS) 유로파컵 평행대회전(PGS)에서 1위를 차지했다. 전날 김상겸(28ㆍ전남스키협회)의 유로파컵 준우승에 이은 한국 스노보드 알파인 대표팀의 경사다. 최보군은 준결승에서 마이클 트랩(미국)을 상대로 한 차례도 실수하지 않는 집중력을 보여주며 승리했고, 결승에서 다니엘 웨이스(독일)를 넉넉하게 따돌리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전역을 앞둔 최보군은 “예선 기록을 보고 자신감이 생겼다. 새롭게 익힌 라이딩 기술로 우승해 더 기쁘다”면서 “협회 지원뿐만 아니라 국군체육부대의 훈련 지원 덕분에 우승할 수 있었다”는 소감을 밝혔다. 지난달 이상호의 월드컵 4위를 시작으로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는 대한민국 스노보드 대표팀은 10일부터 열릴 오스트리아 바드가스타인 평행회전(PSL) 월드컵에서 메달 사냥에 나선다.
한국 복싱, 사상 첫 교류전으로 KBC-KBF 통합 ‘첫 삽’
복싱 선수가 날로 줄어드는 가운데 한국권투연맹(KBC)과 한국권투위원회(KBF), 한국프로복싱연맹(KPBF), 한국권투협회(KBA), 복싱매니지먼트코리아 등 5개 복싱 단체가 난립하고 있다. 이중 한국 프로복싱의 큰 줄기인 KBC와 실질적인 최대 규모 단체인 KBF가 사상 첫 교류전 ‘코리안 빅3 라이벌전’을 통해 통합을 위한 첫 삽을 뜬다. 이번 대회를 추진한 버팔로프로모션은 9일 서울 강남구 라마다호텔 서울에서 합동 기자회견을 열어 양 단체의 통합 추진을 공식 발표했다. 기자회견에는 장철 버팔로프로모션 대표이사와 홍수환 KBC 회장, 이인경 KBF 회장, 유명우 KBF 부회장을 비롯한 권투인이 대거 참석했다. 장 대표이사는 “예전에는 KBC가 한국 권투를 대표했지만, 우여곡절 끝에 KBF가 2014년8월 출범했다. 이후 권투인들 간의 갈등이 있었지만, 이제 양 단체가 통합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KBC와 KBF의 통합을 상징할 ‘코리안 빅3 라이벌전’은 오는 22일 인천 선학체육관에서 열린다. 양 단체가 하나로 합쳐지면 홍 회장은 명예 회장으로 물러나고, 이 회장이 통합 회장에 취임할 예정이다. 다만, 단체명을 놓고 KBC와 KBF가 서로의 이름을 고집하고 있어 통합까지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된다. KBC와 KBF는 먼저 통합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세부적인 내용을 논의하고, 상반기 내 실질적 통합을 추진할 계획이다.
두산 방출 고영민, kt에서 코치로 새 출발
지난해 11월 두산 베어스에서 방출된 고영민(33)이 새 팀에서 지도자로 출발한다. kt위즈는 9일 두산 출신 내야수 고영민을 코치로 영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kt 관계자는 “고영민의 코치 영입은 행정 절차만 남은 단계”라며 “보직은 확정되지 않았으나 2군 코치로 들어올 전망”이라고 말했다. 2002년 두산에 입단한 고영민은 2006년부터 2008년까지 두산의 주전 2루수로 뛰었다. 2008년에는 베이징 올림픽에 국가대표로 출전해 한국에 야구 금메달을 안겼다. 넓은 수비 범위로 ‘2익수’, ‘고제트’ 등 별명으로 사랑받으며 전성기를 보냈다. 그러나 2009년부터 점차 출전 기회를 잃어갔다. 41경기에 나선 2015년 후에는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1+1년 최대 5억원에 계약했다. 그러나 작년 8경기에만 출전했고, 시즌 종료 후 두산의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되면서 방출 당했다. 고영민은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자 했지만, 결국 은퇴와 코치 전향을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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