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대처ㆍ재정건전성 확보
10년간 채무 210억에서 4억으로
전남 고흥군이 빚 없는 도시 만들기에 총력을 쏟고 있다. 고흥군은 9일 각종 현안사업 추진으로 발생한 채무를 상환하고 예산 절감 등을 통해 재정이 건실한 부채 없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지역발전 사업을 위해 발행한 지방채가 자칫 재정건전성에 발목을 잡아 사업을 못할 수도 있다는 우려와 자치단체들이 재정 위기에 대한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는 판단 때문으로 국비사업 등은 차질 없이 추진한다.
고흥군의 올해 총예산은 전년 대비 5.8% 증가한 5,010억원으로 일반회계 4,864억원, 특별회계 146억원 규모로 사상 처음 예산 5,000억원대에 진입했다.
투자유치와 문화관광 391억원, 지역인프라 확충 746억원, 농수축산업 경쟁력 향상 1,127억원, 사회복지 1,038억원, 환경개선 및 보건증진 639억원, 일반행정과 교육안전 분야 1,069억원 등이다.
군은 지난 2006년 210억원에 달한 채무를 예산 절감 등으로 모은 여유분을 지방채 갚기에 쏟아 부어 2012년도에는 실질적 채무 제로를 달성했다. 2013년부터 고흥읍 하수종말처리시설 사업으로 42억원의 채무가 새로 발생했으나 현재는 4억5,000만원이 남아있는 상태다.
고흥군 관계자는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이 어느 때보다도 높아 경제적 여건이 어렵고 지방자치단체도 영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며 “상황변화에 대비한 경상예산 절감 등 재정운용 건전화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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