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최지윤] "음악을 모르는 게 무기다."
배우 박중훈이 MBC FM4U '배철수의 음악캠프'와 경쟁에 자신감을 보였다.
박중훈은 9일 서울 여의도동 KBS아트홀에서 열린 KBS Happy FM '박중훈의 라디오 스타' 기자간담회에서 "배철수 선배와 가장 큰 차이점은 내가 팝송을 잘 모른다는 것"이라며 "음악을 모르는 게 무기다. 청취자에게 음악을 들려주고 나도 같이 듣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작진과 팝음악 얘기할 때 '어떻게 소개해야 하나' 막막할 때가 있다. 그런데 들어보면 아는 노래가 많았다. 친숙한 팝송을 선곡했다. 음악 지식이 얕다는 부담감을 가지지 않으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박중훈의 라디오 스타'는 4050 청취자를 타깃으로 한 퇴근길 팝음악 프로그램이다. 1980~90년대 유행한 인기 팝음악과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이야기가 곁들여질 예정이다. 박중훈은 2006년 개봉한 영화 '라디오스타'와 이름이 같아 의미가 남다를 터. 로고송 '비와 당신'을 직접 부르는 열정을 발휘하기도 했다.
박중훈은 "영화를 40편 넘게 찍었는데 '라디오스타'는 굉장히 특별하다. 내 연기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기도 하는데, '라디오스타'는 관객들이 이구동성으로 마음을 열고 본다"며 "라디오도 궤를 같이 한다. 난 DJ로서 엄청난 노하우를 가지고 있지 않다. 시청자들을 가르치거나 메시지를 주는 방송이 아니라 편안하게 듣는 라디오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라디오 출연 결정 나자마자 이준익 감동과 안성기 선배에게 알렸다. 굉장히 기뻐했다. '내게 맞는 일을 하는 것 같다'며 응원해줬다"고 귀띔했다.
이충언 PD는 박중훈을 DJ로 섭외한 이유에 대해 "영화 '라디오스타'에서 DJ 역을 해서 실제로 DJ를 맡았을 때 이질감이 적을 것 같았다. 박중훈은 굉장히 젊게 사는 것 같다. 2017년을 살아가는 50대 이미지와 가장 잘 맞지 않나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박중훈의 라디오 DJ 복귀는 1990년 KBS 쿨FM '박중훈의 인기가요' 이후 27년만이다. 박중훈은 배우로서 활동은 잠시 중단한 상태다. 감독 선언을 한 뒤 2013년 영화 '톱스타'를 선보이기도 했다. 박중훈은 "시나리오 작업하는 게 고립돼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라디오 DJ는 지금 이 시점에 내게 딱 맞는 옷이다. 청취자들과 교감, 소통할 수 있는 즐거움의 자리"라며 "청취자들이 피로를 회복하고 위로를 받을 수 있다면 금상첨화"라고 웃었다.
9일 저녁 6시 5분 첫 방송. 사진=KBS 제공
최지윤 기자 plai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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