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례나 술 먹고 횡포
술을 마시고 새벽시간에 귀가하면서 자신이 사는 아파트 경비원을 수 차례 폭행ㆍ폭언한 공무원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남 완도경찰서는 9일 경비원을 폭행한 완도군청 공무원 A(48ㆍ행정 7급)씨를 폭행과 업무방해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조사결과 A씨는 지난 6일 오전 3시20분쯤 완도읍 모 아파트에서 술에 취한 상태로 경비원 B(68)씨를 손ㆍ발로 폭행하는 등 지난해 9월부터 최근까지 3차례에 걸쳐 경비원 2명에게 행패를 부린 혐의다.
또 A씨는 술에 취해 새벽 늦게 귀가하며 경비실에 들러 상습적으로 소란을 피운 것으로 확인됐으며, 최근에는 B(68)씨에게 “목을 잘라버리겠다”고 협박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자신이 거주하는 동 앞 화단 관리가 소홀한 것으로 보여 단풍나무를 옮겨 심어 달라고 요청했으며 경비원이 거절하자 불만을 품었다”며 “피해자들과 합의서가 들어와 불구속 수사했다”고 말했다.
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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