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성지 예루살렘에서도 트럭을 이용한 공격이 발생해 이스라엘 군인 4명이 숨졌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범인의 정체는 이슬람국가(IS) 지지자”라고 공개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8일 예루살렘 구도심을 내려다보는 번화가 아르몬 하나치브에서 동예루살렘 거주자로 추정되는 운전자가 트럭을 이용해 이스라엘 군인을 덮쳤다. 이로 인해 4명이 숨지고 최소 13명이 부상을 입었다. 범인은 현장에서 사살됐다. 루바 삼리 이스라엘경찰 대변인은 당국이 이를 의도적인 테러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장을 목격한 한 버스운전사는 범인이 운전한 트럭이 피해자들을 덮친 다음 그대로 후진했다고 전했다. 몇몇 피해자는 트럭 아래에 깔려 있다가 구조되기도 했다. 현지 일간지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피해 군인들은 역사적으로 중요한 지역을 단체 관람하도록 하는 이스라엘군 투어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었다.
범인의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네타냐후 총리는 “범인은 분명히 IS 지지자”라고 밝혔다. 이날 사건 현장을 방문한 네타냐후 총리는 IS 테러리스트들이 지난해 프랑스 니스와 독일 베를린에서 잇따라 트럭을 사용해 테러를 저지른 것을 상기시키며 “사건들 간에 분명한 연결고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가자지구를 장악한 팔레스타인 무장집단 하마스는 트위터에 트럭 테러를 “영웅적 행위”라 칭송하는 메시지를 남겼다.
인현우 기자 inhy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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