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은행 최은실/사진=WKBL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아산 우리은행이 20승 고지를 가장 먼저 밟았다.
우리은행은 8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삼성생명 여자 프로농구 부천 KEB하나은행과 경기에서 84-59로 대승을 거뒀다. 이번 시즌 독주를 하고 있는 우리은행은 이날 승리로 7연승 행진을 이어가면서 20승(1패)을 선점했다. 2위 용인 삼성생명과의 격차는 9.5경기 차로 더 멀어졌다. 정규리그 우승 매직 넘버는 '6'으로 줄였다. 반면 KEB하나은행은 천적 우리은행에 이번 시즌 5전 전패를 당하면서 3위(10승11패)로 밀려났다.
우리은행의 거침없는 질주는 선수들의 고른 활약이 있기에 가능했다. 이날도 5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면서 맹공을 퍼부었다. 그 중에서도 이번 시즌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최은실의 활약이 돋보였다. 최은실은 13점, 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이제는 팀의 핵심 전력으로도 손색이 없지만 그는 한때 큰 방황을 했다. 2013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2순위로 우리은행에 입단하며 기대를 모았던 최은실은 프로무대의 부담감을 이겨내지 못하고 2014년 임의탈퇴로 코트를 떠났다. 하지만 차가운 차가운 현실 앞에서 농구가 그리워졌다. 결국 그는 실업팀인 대구시체육회에서 한 시즌을 뛴 뒤 2015-2016 시즌을 앞두고 우리은행에 복귀했다.
지난 시즌 8경기에 출전해 평균 1.3점을 넣으며 이렇다 할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지만 올해는 다르다. 식스맨인 최은실이 맹활약을 해주면서 우리은행도 더욱 힘을 받고 있다. 이날도 최은실은 팀이 10-14로 뒤지고 있던 1쿼터 막판 3점슛을 넣으면서 추격에 발판을 놨다. 2쿼터 초반에는 또 다시 장거리포를 트리면서 26-16으로 달아나는 점수를 쌓아 올렸다. 최은실은 전반에만 8점을 넣으면서 알토란 같은 활약을 했다.
승부는 3쿼터에 갈렸다. 전반을 42-30으로 마친 우리은행은 3쿼터에서 25점을 몰아치며 KEB하나은행에게는 11점만 내줬다. 58-39로 앞선 상황에서는 박혜진과 최은실이 연속 3점슛을 터트리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우리은행은 모니크 커리가 18점을 올렸고, 임영희도 15점 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박혜진과 존쿠엘 존스도 나란히 13점으로 힘을 보탰다. 리바운드는 42개를 잡아내 KEB하나은행(21개)을 압도해다.
KEB하나은행은 2쿼터부터 급격히 흔들리면서 이후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카일라 쏜튼이 14점, 강이슬이 12점으로 분전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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