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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삼성 수뇌부 최지성ㆍ장충기 9일 소환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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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삼성 수뇌부 최지성ㆍ장충기 9일 소환조사

입력
2017.01.08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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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충기 삼성 미래전략실 차장(사장)이 지난해 11월 18일 서울중앙지검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들어서고 있다. 서재훈 기자
장충기 삼성 미래전략실 차장(사장)이 지난해 11월 18일 서울중앙지검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들어서고 있다. 서재훈 기자

박근혜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뇌물 혐의를 수사 중인 박영수(65) 특별검사팀이 삼성그룹 수뇌부들을 차례로 불러 조사한다.

특검팀 관계자는 8일 “최지성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부회장)과 장충기 삼성 미래전략실 차장(사장)을 9일 오전 10시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통보했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들은 조사 과정에서 참고인 신분이 (피의자로) 변동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장충기 사장은 지난해 11월18일 검찰 특별수사본부에 출석해 한 차례 조사를 받았으며, 최지성 부회장은 ‘최순실 게이트’가 불거진 뒤 처음으로 수사기관에 출석한다.

이재용 부회장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했던 두 사람이 소환되면서 이 부회장의 특검 출석도 임박한 것으로 관측된다.

2015년 7월 삼성물산의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은 자문업체의 반대 권고에도 불구하고 투자위원회를 열어 삼성 오너 일가에 유리하도록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에 찬성표를 던졌다. 최순실(61ㆍ구속기소)씨가 박 대통령을 통해 당시 안종범 청와대 경제수석과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국민연금에 합병찬성 압력을 가하도록 하고, 다른 쪽으로는 박원오 전 대한승마협회 전무를 움직여 삼성 측으로부터 지원을 받아냈다는 게 특검팀이 파악한 이번 사건의 골격이다.

남상욱 기자 thot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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